안녕하세요

저에게는 6살짜리 딸이 있어요..형제가 없고...지금 유치원에 다니구요

요즘들어 부쩍 한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그아이는 위에 두살 많은 언니가 있어요

집에 갈때도 꼭 손잡고 가고(다른친구는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합니다.)

놀이터에서도 둘이서만 놀구요

문제는 그 친구가 다른친구랑은 못놀게 한다는 겁니다.

놀이터에서 잘 놀다가도 그 친구가 나타나면 저희딸에게 "쟤랑 놀지마, 나랑 놀자" 하며 딸을 데리고 가요... 저희 딸은 거절도 못하고 좋은건지 싫은건지 그냥 그 친구랑만 놀아요....

그 아이가 없어도 이미 다른 친구들이랑은 멀어진 상태에요.. 그아이가 오면 우리딸이 자기랑 안놀아준다며 저희 딸이랑 안노네요ㅠㅠ

어느날은 그 아이가 다 먹은 과자봉지를 저희 딸에게 주더니 "니가 갖다 버려!"라며 명령하듯 얘기하고 저희 딸은 또 갖다 버리려고 하는걸 제가 막았네요...

아무래도 관계가 좀 이상한듯 보여서 유치원에선 어떤지 딸래미한테 물었어요

그 아이가 자꾸 이것저것 부탁하고 도와달라고 해서 힘들다고 얘기하는 거에요

예를들면 그리기나 만들기 같은거 할때요

밥먹을땐 자기랑 똑같이 먹으라고 한답니다. 우리딸이 1등으로 먹는편인데 자기랑 같이 맞춰서 천천히 먹으라는 뜻이었어요(1등으로 잘 먹으면 칭찬스티커를 받습니다.)... 그러다 딸이 먼저 먹으면 쳇~ 하면서 삐지구요

그아이가  "너랑 안놀아...너 왜 내말은 안들어! 너 미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우리 딸은 정말 안놀아 줄까 두려운지 자꾸 그아이에게 끌려다니는것 같아요

상처 많이 받을까 걱정이에요ㅠ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린 상태이고 지켜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유치원에서도 둘이 꼭 붙어서 질서도 규칙도 안지키고 제멋대로인 모양입니다.

그 아이가 성격이 좀 센편이긴 합니다. 선생님도 그러시구요..

저희 아이도 안그래도 유치원에서 규칙 잘 안지키고 그랬었는데 둘이 붙으니 더 심한모양이에요

오늘 딸과 얘기 하면서 정말 충격받았고 너무 속상했어요

딸에게 어떻게 얘기해 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놀지말라고 할수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