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자전거? 참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적인 제목에 당황스러우면서도 호기심을 당긴 건 사실이었다. 어쩌면 초코파이+자전거를 부조화라고 생각한 건 서로 어울리는 것만 짝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짧고 간결하다. 단숨에 읽을 정도로 매력 있고 쉽다. 갖가지 의성어와 의태어가 신기하게도 시의 내용을 말해주고 있다. 다양한 단어적 표현이 깃들어 있어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생들이라면 특히나 추천해주고 싶은 동시집이다. 짧고 간결함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으나(실은 내가 요즘 출간되는 책의 가격 상황을 모르고 한말이니 이해 요청), 읽고 또 읽고 시를 배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생활소재를 아기자기하고 신선하게 표현한 작가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