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제 딸에게 동시는 이책이 처음이라 마음이 두근두근했습니다.

태교때는 동시를 자주 읽어주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는 스토리가 있는 동화책만 읽혀주게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비룡소의 동시야 놀자 시리즈는 다양한 글의 형태를 아이에게 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책은 <펭귄>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지금까지 펭귄은 그림에서만 볼 수 있고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단순히 엄마가 항상 뒤뚱뒤뚱으로 표현해주는 펭귄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펭귄>을 읽게 된 뒤부터 펭귄은 아이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었지요.

펭귄도 탁구를 치고 낚시를 하고 자기와 같이 새우를 좋아하고

변기에 앉아 똥이 나오길 기다리고

아빠와 같이 안경을 쓰기도 하고...

그 정도 다양한 모습의 펭귄을 스토리 있는 동화책으로 읽어주려면 몇십권이 필요했을텐데

동시로 표현해주니 이 자그마한 책 한권으로

펭귄의 여러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더라구요.

아이의 감성자극을 위해서는 한가지 단어로만 표현하기 보다는 운율이 있는 표현구로 잘 나타내주는게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틀에 박힌 언어를 사용하다보니 엄마 입장에서 생동감있게 표현해주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었죠.

그런데 동시로된 펭귄을 읽어주니

운율도 있고 댓구도 있고 생동감 있는 글귀를 엄마가 표현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넘 좋았습니다.

아이의 감성 발달에 정말 좋은 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도 색상이 선명해서 아이의 눈에 쏙쏙 들어오고

시에 따른 여러 상황을 캐리커처처럼 선이 뚜렷한 그림으로 명확히 나타내줘서

이러한 모습의 펭귄,저런 모습의 펭귄 등 다양한 일상생활을 하는 듯한 펭귄의 모습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처럼,

만화에 나오는 살아움직이는듯한 친근한 캐릭터처럼

펭귄은 어느덧 아이가 좋아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펭귄>을 읽고나니 다른 동시책들도 정말로 궁금해졌습니다.

내일은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다른 동시야 놀자 책들도 같이 볼 생각입니다.

요즘 아이가 제일 잘하는 행동이 좋아하는 책 껴안고 다니기예요.

제가 표지랑 사진 찍고 있었더니 자기 좋아하는 거이라고

같이 사진 찍어주라고 하더라구요.^^

사진 찍으면서도 책을 꼭 껴안고 있네요.

그만큼 소중한가봐요.^^

좋은 책 선물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이 되는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