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영이네 새 집으로 상준이네가 첫 방문 했습니다.
예전에 살던 곳과는 비교도 안되게 넓은 거실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흥분하더군요. 들어온지 3분도 안되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모습, 정말 귀여웠습니다. ^^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준비해오신 물감과 도화지 위에 아이들이 데칼코마니를 시작했습니다. 한쪽편에만 물감을 묻쳐 절반 접어 꾹꾹 누른다음 펴보면 반대편에 똑같은 무늬가 생기게 되는 대칭놀이였습니다.
상준이는 꾹꾹 점 찍듯이, 재영이는 한곳에 여러색깔들이 섞이도록 무늬를 만들었어요.
우리 주변에서 대칭으로 된 것들이 어떤 것인지 하나씩 말해보도록 했더니 참 여러가지를 말하더군요. 왼손과 오른손, 왼쪽 눈, 오른쪽 눈, 코구멍, 바지, 사람의 몸 등등... 형아들에게 지지않고 쌍둥이들도 대칭이 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척척 말했습니다. 기특한 녀석들.. ^^
후다닥 대칭놀이를 접고 문어만들기도 해봤어요.
먼저 자연관찰책에 나오는 문어 그림을 보면서 문어를 찾아봤습니다. 보호색을 띠고 있어 찾기 힘들었지만.. 문어는 적을 만나면 위급한 순간에 먹물을 쏴서 몸을 피한다는 얘기도 들려주었죠.
짧게 이야기를 줄이고 바로 만들기로 들어갔습니다.
종이컵 겉에 좋아하는 색깔의 색종이를 붙이고, 스카치테이프로 3은물을 휘돌려감은 뒤 종이컵에 붙입니다. 끈적끈적한 8개의 다리들이 서로 엉겨붙기도 했지만, 문어다리에 있는 빨판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다음은 제가 준비한 시계놀이 시간이었습니다.
시계만드는 방법입니다.
1. 커다란 접시를 엎어놓고 스케치북 한가운데에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2. 3은물 4개를 이용해서, 정각, 15분, 30분, 45분 위치에 하나씩 은물을 고정합니다.
3. 못쓰는 책받침으로 시침과 분침을 만들어 두었다가 3은물 하나에 침 한개씩을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4. 시계그림 가운데 점을 찍어 바늘위치를 정하고 은물에 고정시킨 시계바늘을 올려놓습니다.
5. 나머지 은물 2개 위에 종이나 테이프를 감싼다음, 한쪽에는 0, 10, 20, 30, 40, 50이라고 쓰고(분 주사위용), 다른 한쪽에는 1부터 12까지 중에서 원하는 숫자를 겹치지 않게 6개 골라 적어놓습니다(시간 주사위용).
처음에는 분침을 12에 고정시켜놓고 12시, 3시, 6시, 9시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시계 위에는 3은물 4조각으로 3, 6, 9, 12자리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겠죠. 그 다음엔 4시를 만들어보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3과 6사이, 그렇지만 3에 더 가까운 위치'에 시침을 옮겨놓도록 알려주지요. 맞게 했으면 시침의 위치에 숫자 '4'를 표시하도록 합니다.
이런 식으로 군데군데 몇 개의 숫자를 더 써넣은 다음, 1부터 12까지 곽 찬 시계를 완성합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번엔 시침을 고정시켜놓고 5, 10, 15, 20, ... , 55, 60까지의 숫자를 써넣게 합니다. 1~12까지 써넣었던 색깔과 다른색의 색연필로 써넣게 하면 아이들이 알아보기 훨씬 편하겠죠.
시계를 완성한 다음, 3시 40분, 12시 10분 등의 문제를 내봅니다. 아이들이 곧잘 한다면, 미리 만들어놓은 '시간 주사위'와 '분 주사위'서로 문제를 내고 상대편의 문제를 맞춰나가는 식으로 게임을 유도합니다.
간단해보이는 게임이지만, 엄마가 일방적으로 문제를 내고 바늘을 움직여보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하더군요. 아직은 분침 읽는 것에 서투르던 재영이도 재미있게 게임에 참여하면서 정확하게 시계바늘을 움직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상준이는 5씩 묶어세기에도 익숙하고, 시계보기도 곧잘 하더군요. 영특한 아이...
웃고즐기면서 게임을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쌍둥이 동생들은 벌써 거실 매트 위에서 잠들어있더군요. 형아들 은물놀이 끝나고 같이 놀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그만 지쳐 잠들고 말았나봐요.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엄마가 곤한 잠을 깨우니 더 놀고싶다고 우는 바람에 엄마가 진땀을 흘리셨죠.
다음주 화요일에 재영이네 집에서 즐겁게 노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그날 봐서 은물놀이 끝날 시간 맞춰 놀러오셨던 15층 여자친구도 초대할께요. 다같이 즐겁게 놀아봐요~
다음주 금요일에는 4은물 놀이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