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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창작욕구가 절정에 달하지 않았나 싶네요. ^^
은물놀이에 많이 익숙해지고 그만큼 즐거워하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이런 보람으로 계속하는거 아니겠어요?
오늘부터 4은물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알록달록 예쁜 꽃밭을 만들어보았어요. 4은물 한 개를 가지고 색종이에 가장 넓은 면(아빠면), 중간넓이의 면(엄마면), 그리고 가장 작은 면(아기면)의 본을 여러 개 그려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려진 본을 오려서 스케치북에 예쁘게 붙여 완성하는 것이었죠.
꽃잎이 널찍한 화려한 꽃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아기꽃까지... 멋진 화단이 완성되었습니다.
재영이는 큼직큼직하게 꽃을 만들어 붙이고나서 색연필로 줄기도 그리고, 햇님도 그리고... 꽃밭 가운데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푯말까지 그러넣더군요. ^^
꽃밭을 완성한 다음, 4은물 2조각을 서로 이어붙여 플립형 핸드폰을 만들어보았습니다. 1, 2, 3, 4, ... 숫자 스티커도 붙여 숫자판도 완성했구요.
간단했지만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한참동안 가지고놀면서 서로한테 전화를 해대더군요.
그다음은 제 순서...
피아노만들기 놀이였습니다. 4은물 8조각을 모두 테이프로 길게 붙여놓고 흰건반을, 그 위에 검은색 종이테이프로 검은건반을 만들었죠. 건반 위에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음계를 적어놓았구요. 완성된 건반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한참을 두드려며 놀았습니다. 간단한 [학교종이 땡땡땡]을 계이름으로 부르며 쳐보기도 했구요.
다음에는 스케치북 위에 5선을 그러놓고 각 음계의 위치를 알아봤습니다.
5선, 높은음자리표를 그리고, 낮은 도부터 높은 도까지.... 재영이는 요즘 한창 음표그리기에 심취해있어서 그런지 (꼬리 없는) 온음표 그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리듬작곡까지 했습니다. ^^;
재영이와 상준이 모두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음악에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상준이는 악보를 보면서 피아노건반을 눌러보기도 하고, 낮은 도부터 높은 도까지 손가락 바꾸면서 끊어지지않게 연주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더니 흥미를 가지고 연습해보더군요.
재영이는 건반보다는 악보그리기에 더 관심이 있는듯 했구요. 얼마전에 바이올린 연습을 하다가 악보를 보면서 2분음표, 4분음표, 8분음표 박자치기를 가르쳐줬었는데, 그 이후로 여러가지 모양의 음표에 관심을 많이 가지더군요. 유치원에서 배웠다면서 4분쉼표, 8분쉼표도 그럴듯하게 그리구요..
조금 어수선하긴 했지만, 이렇게 해서 오늘의 은물놀이도 끝이 났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 아이들은 칼싸움도 하고, 세계지도를 보면서 엄마가 불러주는 나라(나이지리아,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등) 찾아보기 게임도 했어요.
재영아빠가 학교 행사때문에 디카를 가져가는 바람에 은물놀이하면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덕분에 상준이 작품들이 하나도 없네요. 다음번엔 사진 멋지게 찍어서 올려드릴께요.
다음시간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