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날씨가 한풀 꺾여 아이들 활동하기엔 전보다 좋아진 날씨였습니다.

1월 10일 금요일, 재영이네 집에서 열린 15차 은물친구 모임 후기입니다.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쌍둥마미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5은물을 이용해서 이야기속의 장면이나 사물을 만들어보는 놀이였습니다. 들려주신 이야기는 목욕탕에 간 아기돼지 이야기였는데, 중심내용은 질서를 잘 지키자는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

목욕탕도 만들어보고 악어아저씨도 만들어보고 돼지코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요즘 상준이가 엄마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지어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재영이도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긴 하는데,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도란도란 얘기해주지 못하고 있던 차에 참 잘 된 것 같았어요. 그전엔 저녁에 자기 전에 하루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재영이랑 얘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저 대신 애들 아빠가 재영이랑 같이 자면서 옛날이야기나 역사속 위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고 있답니다.











그 다음은 제 순서...

이번달에는 민속놀이에 관계된 수업을 해보려고 준비했어요. 여러가지 놀이중에서 팔방놀이, 투호놀이를 직접 해봤습니다.

팔방놀이는 제가 놀이의 이름을 몰라서 계획에 넣지 못했던 건데, 쌍둥마미님이 알려주셨죠. 감사...



먼저 미리 놀이방 매트위에 검정색 마스킹테이프로 준비해놓은 그림판위에서 팔방놀이를 했습니다. 거실바닥에서 그냥 할까 하다가 놀이방 매트를 한번 사용해봤는데, 울리는 소리도 거의 없고 좋더군요. ^^

5은물의 정육면체 1개, 작은 삼각기둥 2개, 큰 삼각기둥 1개로 돌맹이 대신으로 사용할 말을 만듭니다. 매트 위의 번호적힌 부분에 차례대로 던져 넣고 뜀뛰기를 하면 되죠.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놀이라 어리둥절해 했지만 엄마들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예전에 한번씩은 해봤던 놀이라 향수에 젖을 수 있어 좋았지요.





그 다음은 투호놀이를 했습니다.

5은물의 작은 삼각기둥들을 직육면체로 만들어 길게 이어붙인 다음, 한쪽 끝에는 큰 삼각기둥 한 개로 뾰족한 화살촉을, 반대쪽에는 큰 삼각기둥 두 개로 화살끝의 깃털모양을 만들어붙입니다.

5은물 상자를 멀찍히 놓고 그 안으로 만든 화살을 정확히 집어넣으면 이기는 놀이예요.

재영이는 상자안에 화살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연신 짜증을 내더군요.. 상자가 좀 작긴 작었어요, 사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화살을 본 아이들이 당장 에로스와 납화살, 금화살 놀이를 하더군요. ^^;

작고 예쁜 화살은 사랑의 금화살, 정육면체를 길게 이어만든 투박하고 미운 화살은 미움의 납화살..

서로에게 쏘아가며 실감나는 연기까지 했답니다.

특히 쌍둥마미님의 연기엔 아이들이 모두 즐거워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은물놀이를 마치고나서는 군고구마를 해먹었습니다. 저녁먹을 때가 가까워져서 그랬는지 아이들 식욕이 엄청나더군요.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예뻤답니다.



다음주는 6은물놀이가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