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날짜: 2003년 2월 21일 금요일

모임장소: 재영이네 집



모임후기가 늦었습니다.

금요일날 모임하고, 토요일날 저녁에 재영이 고모네랑 둘째형님네가 저녁식사 하러 오시는 바람에 준비하고 뒤정리하고 한숨 돌리고 나니 늦었네요. 없는 솜씨에 손님 치르다보니 며칠간 몸살이 나서 고생도 좀 하구요.. ^^

19차 모임후기 올라갑니다..



먼저 쌍둥마미님 순서...

알록달록한 색깔과 여러가지 모양이 담긴 7은물로 사람얼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쌍둥마미님께서 흰 종이위에 사람 얼굴윤곽을 그려가지고 오셨더군요. 그위에 7은물을 여러모양으로 배치해서 재미있는 얼굴을 만들면 되는겁니다.





아래에 있는 얼굴들이 바로 아이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상준이가 만든 파마머리 엄마입니다. 사실 상준이엄마는 긴 생머리인데, 상준이는 파마머리 엄마가 보고싶은 모양이예요. 커다란 원으로 머리위에 동그랗게 파마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재영이 작품은 아름다운 아가씨예요. 나름대로 예쁘게 꾸민 모양인데, 어떤가요? 재영이 작품의 포인트는 섹시한 입술입니다. 빨간 삼각형들을 이용했어요. 머리 위엔 동그란 방울이 달린 머리띠를, 목에는 주렁주렁 목걸이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준이가 만든 화난 얼굴이예요. 삼각형의 뾰족한 느낌이 잘 살아있어요.









다음으로 제 순서...

7은물을 가지고 뾰족한 탑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계획대로 30초간 서로 탑을 만들어서 누가누가 높이 쌓나 내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탑쌓기에 공을 들이며 열심히 쌓길래 시간제한은 취소하고 그냥 나름대로 멋진 탑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상준이의 프뢰벨 은물과 재영이의 헤로스 기프트엔 차이가 있더군요.

7은물이 구성도 다르고 모양도 달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영이의 헤로스 기프트 7은물은 나무로 되어있고 두께도 좀 두껍습니다. 그래서 테이프로 이어서 입체도형 만들기는 좀 어렵게 되어있어요.



2. 재영이의 헤로스 기프트 7은물엔 큰 반원, 작은 반원, 작은 원과 직사각형이 있습니다. 이건 프뢰벨 은물엔 없더군요. 하지만 삼각형 종류는 프뢰벨보다 적습니다.



헤로스 기프트는 입체적인 건축놀이에 중점을 둔 교구같군요. 두툽해서 3-6기프트와 호환하기도 편하구요.. 그렇지만 프뢰벨 은물로 할 수 있는 입체도형 만들기 같은 다른 활동들을 하기엔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로스 기프트에 만족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프뢰벨 7은물은 따로 하나 사고싶은 심정입니다.

예전에 재능방송에서 프뢰벨 7은물을 가지고 정삼각형 4개를 가지고 정사면체를 만드는 수업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런 접근방법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입체도형에 관한 개념을 쉽게 깨우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과 탑 쌓기를 하면서 '이집트의 피라밋'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옛날 이집트에는 왕이 죽으면 하늘까지 닿을 듯한 뾰족하고 높은 피라밋을 만들어 거기다 왕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묻었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하더군요. '왜 피라밋을 만들었어요?' '왜 그렇게 높게 만들었어요?' 등..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들... ^^







아이들이 만든 자기만의 피라밋입니다. 상준이는 하늘까지 찌를 듯한 뾰족한 피라밋을, 재영이는 마치 피자같이 납작하고 넓은 피라밋을 만들었어요.

나중에 7은물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죄다 꺼내놓고 흐뜨러뜨리며 놀 수 있는 기회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재영이가 탑쌓기 도중에 '은물놀이가 재미있다'고 했더니 상준이가 참 의야해하더군요. ^^;

다음번엔 상준이에게도 즐거운 은물놀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번엔 7은물 두번째 시간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