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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재원이네 집
처음으로 아기은물 이벤트 모임을 가졌습니다.
애초에는 지원까꿍님이랑 송희맘님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두 분이 빠지고 지원이, 재원이, 태민이, 세영이 이렇게 4명이서 진행했습니다.
재원이네 집에 도착해서 엄마들끼리 차 마시면서 잠깐 담소를 나누는 동안 아이들은 두 번째 와보는 재원이네 집 여기저기를 돌면서 구경도 하고 장난감 탐색을 하기도 했지요.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재영엄마가 직접 제작한 과일기차를 꺼냈어요.
칙칙폭폭~~ 알록달록한 과일이 크게 그려진 보드를 보더니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1은물에 있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보라색 공을 가지고 각각 똑같은 색깔의 과일 그림에 있는 구멍안에 쏙~ 넣어보는 놀이를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 숫자가 준비한 과일그림판 숫자보다 많지 않아서 큰 싸움은 없었지만...
재영이가 자기꺼라고 왕~!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약간 소란스러웠죠. ^^;
친구들 오기 전에 몇 번 엄마랑 같이 해본 기억이 있어서 그랬는지...
나중에는 다섯개의 판에 모두 알맞은 은물공을 집어넣은 다음, 미리 준비한 애벌레를 가지고 '과일먹는 애벌레'놀이를 했습니다.
뚱뚱한 재원이의 애벌레
그림판 뒷쪽에서부터 앞쪽으로 은물공을 밀면서 애벌레를 밀어넣으면 뽕~ 하고 나타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나봐요.
아이들이 좋아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봤습니다.
특히 재원이 애벌레는 과일들을 먹고나서 너무 뚱뚱해져서 허리가 걸리는 바람에 빠져나오는 데 애를 먹었죠. ^^
신나게 과일기차놀이를 하고나서 두번째로 모빌을 만들어봤습니다.
은물공에 빤짝이는 은박지들을 한 겹 싼 다음, 빨강, 파랑, 노랑, 초록색 셀로판지를 덧댑니다. 그다음 빵끈으로 풀어지지 않게 단단하게 묶지요.
바스락거리는 셀로판지와 은박지 느낌이 새로왔는지 아이들이 만지며 노는걸 참 좋아했습니다.
이렇게만 만들어놓아도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참 무궁무진... 마이크삼아 잡고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빙빙 돌려보기도 하고.. 재원이는 애써 감싼 셀로판지를 다 물어뜯어버려서 구멍을 만들어놨지 뭐예요.
모빌을 흔들며 노는 세영이
이렇게 만든 은물공들을 옷걸이 2개를 고정시켜 만든 지지대에다 연결하면 완성입니다.
아이들은 각자 모빌을 빙빙 돌리거나 흔들면서 놀았어요.
이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세영이가 참 재미나게 놀았어요. 여자애라 그런지 뭔가를 만든다는 데에도 참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더군요.
태민이랑 지원이도 나름대로 무척 신나하면서 왔다갔다 했는데, 역시나 싸나이들이라.. 자동차랑 장난감의 유혹에서 벗어나질 못하더군요.. ^^ 귀여운 녀석들.. ㅎㅎㅎ
재원이는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징징징... 도무지 놀이에도 별로 관심없고 장난감 놀이도 별로고... 다음번엔 나아지겠죠?
이렇게 은물놀이를 마치고나서도 과일기차를 가지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나중에는 예전에 만들어두었던 brown bear 등장인물들 그림판까지 가지고 놀았죠.
집처럼 동그랗게 연결해서 그 안에 들어가 앉아있게 했더니 다들 참 좋아했어요. 엄마들은 숙제가 하나 더 생긴 셈이었구요. ^^
집에가서 꼭 만들어주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꼭 하나씩 만들어보시길...
8월달까지 딱 1달간 아기은물 이벤트를 쭉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한번 했으니 이제 3번 남았네요.
날짜와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반.
장소는 항상 재원이네 집.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