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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재원이네
아기은물이벤트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하고 무척 더웠지만, 오늘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모였습니다.
지원이네, 태민이네가 1등으로 왔고, 뒤를 이어 승찬이네, 송희네, 세영이네..
자동차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3, 4, 5은물로 자그마하고 탄탄한 자동차를 만들었답니다.
자동차 만든 김에 자동차 도로도 만들고, 교통표지판도 만들고, 신호등도 만들어서 진짜처럼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엄마들이 일을 분담해서 착착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엄마는 종이박스나 두꺼운 종이를 길게 오려서 도로를 만들어 거실바닥에 붙였습니다. 중간중간 터널도 만들고 언덕도 만들었어요.
또 어떤 엄마들은 8은물 막대에 미리 인쇄해놓은 교통표지판 그림을 붙여 길 군데군데에 설치했구요.
다행히 아이들이 오늘따라 유순하게 자기들끼리 잘 어울리는 바람에 훨씬 엄마들이 작업하기 수월했습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은물통을 세워서 만든 주차빌딩.. 자그마하게 만든 은물 자동차들이 들어가기 딱 좋은 크기였어요. (제 아이디어라고 말 못합니다. ^^;)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아이템은 장난감 기차놀이의 부속 중 하나인 플라스틱 언덕이었습니다. 아랫쪽에 터널 뚫려있는 봉긋한 언덕이었는데, 아이들 모두 서로 그 언덕을 넘어보겠다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예전 영어모임 때 사용했던 식당, 도서관, 상점 등의 그림카드들도 길가에 나란히 세워져서 한껏 멋을 더했답니다.
거기다가 장난감 자동차에 기차까지 등장하니 정말 멋진 소인국이 완성되었어요.
원래 계획에는 아이들이 자동차를 한개씩 들고 선두에서 가는 엄마를 따라서 줄줄이 움직이는거였는데, 아이들이 워낙 개인행동을 좋아하는지라 아쉽게도 시행해보질 못했습니다.
일부러 빨간불, 초록불 바뀌는 은물 신호등도 만들었는데, 가동해보지 못하고 그냥 장식용으로만 사용되고 말아서 좀 아쉬웠어요.
마지막 아기은물이벤트 프로그램으로서는 꽤 재미있고 작품성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함께만든 소인국을 앞에 놓고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로 한달간의 아기은물이벤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참가해준 엄마들, 아기들, 너무너무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아기은물이벤트가 도움이 좀 됐는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놀아줄 기회가 있었을까 생각하니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음에 기회있으면 다시 만나서 즐거운 은물놀이 해봐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