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주차 (구의 특성)편

신문지를 한장 줬더니 반으로 자르고 싶단다.

반으로 자른 후 원으로 만들어 보라니까.. 야무지게 구긴다.

엄마 : 느낌이 어떻니???

수민 : 느낌이 몽실 몽실 한것 같아요..

호일을 주고 만져보라고 했다.

수민 : 엄마 부드럽고 느낌이 일자 같아요..

엄마 : 일자 같다니?? 무슨 뜻이야??

수민 : 네.. (자기 팔을 만지며) 여기를 만질 때랑 느낌이 같다는 거에요..

신문과 호일을 굴려보게 하였다..

어때?? 뭐가 다른것 같아??

수민 : 신문은 너무 부드럽게 굴러가구.. 도르르륵 소리가 큰것과 작은 것의 반 만큼 정도 소리가 나구요..

         호일은 구기니까 느낌이 까칠 까칠해요, 그리고 굴릴 때는 까다로운 느낌이 들고 딱딱딱 소리가 나면서

         굴러가요. 

그리고 펼친 후 다시 만져보게 하였다.

수민 : 엄마 신문을 펼친 후 만지니까 '두근 두근'한것 처럼 소리가 들리구요

         호일은 꼭꼭누르며 펼치면 부드럽지만 누르지 않은 곳은 까칠 까칠 하면서 느낌이 꼭 불가사리 같아요.

엄마 : 불가사리 본거랑 만진거 기억나??

수민 : 제가 불가사리 봤어요??

엄마 : 안봤는데 그 느낌은 어떻게 알아??

수민 : 글쎄요...........

엄마 : 작년 겨울에 코엑스에 가서 불가사리 만져봤잖아...

수민 : 아.. 그렇구나.. 그래서 느낌이 생각났구나...

그리곤  "엄마 제가 본 불가사리 그려볼까요??" 하면서 불가사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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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때는 가베는 가베 교사가 해줘야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뒤 늦은 초등 1학년 때 잠시 가베를 했다.

이웃에 사는 언니가 가베로 집에서 아이들과 놀이 하듯 하는 걸 보고.. 따라하고 픈 맘이 들었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맘스쿨에서 가베 워크시트지를 내려받아 아이와 해보니 경험도 없고, 배우지도 않은

엄마지만 아이와 함께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았다.

소리가 두근두근 한것 처럼 들린다는둥,  느낌이 불가사리 같다는 둥.. 까다로운 느낌이 든다는 둥...

어른들과는 차원이 다른 아이만의 순수하고 정직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게 좋은 자료가 묻혀 있느게 너무 안타깝다.. *^^*

매일 매일 아이와 조금씩 놀아주면서..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과 용기가 불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