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부터는 몸에 좋지 않다는 조미료도 집에서 추방시키고 되도록 몸에도 좋다는 기름들만 사서 쓰고 있었는데 이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바다에 좀더 많은 도움을 줄 거라는 확신에 받아들고는 참 기뻤습니다.  그런데 한 줄 한 줄 이 책을 읽어 갈 수록 그 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지식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짧았었는지를 깨달아가면서 참 많이 괴롭고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죄책감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좋다는 정보를 준다는 방송이나 신문 책 잡지 등 여러 정보의 경로들이 결코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놀란 내용 중 하나는 바로 그 동안 그래도 튀김 기름으로 좋다고 믿고 사용했던 포도씨유나 들기름이 결코 좋지 않다는 겁니다. 이 들은 단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지방산들을 갖고 있을 뿐 이 기름들도 어떻게 보관하고 요리했느냐에 따라 우리 몸에는 독이 될 수도 있었던 겁니다. 사실 들기름은 친정엄마께서도 냉암소에 보관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지만 다른 기름들은 전혀 냉암소에 보관할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오메가-3지방은 신줏단지 모시듯 잘 다루고 냉암소에 보관하는게 좋고 절대로 고온에 접촉시키면 안 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트랜스화반응은 오메가-3지방산이 가장 잘 일어나고 그 다음으로 오메가-6지방산, 오메가-9지방산 순서로 된다는 말입니다. 즉 오메가-3지방산이 들어있는 들기름이나 아마인유가 트랜스화가 가장 잘 일어나는 기름이라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포도씨유나 해바라기유 등이 있고 세번째로는 올리브유와 아몬드유 등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이론의 결과로 우리가 가정에서 좋다고 믿고 사용하고 있었던 들기름이나 포도씨유는 절대로 가열해서 사용해서는 안 될 기름이었던 겁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평소 올리브유는 그냥 생으로 먹는 음식에 넣어 먹는게 좋고 포도씨유나 들기름은 그래도 가열하는 음식에 좋다는 말만 믿고 전 정말 이대로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더구나 튀김음식을 할 때는 반드시 포도씨유를 사다가 하기까지 했는데 이런 제 노력과 관심이 오히려 해가 될 줄은 정말 몰랐으니........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시중에 시판되어 있는 기름들 중에 비교적 가장 많이 먹어 온 기름인 콩기름 즉 대두유가 가공처리가 되지 않은 자연의 상태에서는 비교적 알파-리놀렌산이라는 몸이 좋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좋았던 기름이 정제를 하거나 경화를 시키는 가공의 과정에서 나쁜기름으로 변했다는 겁니다. 물론 우린 이미 나빠진 대두유를 사서 먹고 있는 거구요. 흔히 식용유가 바로 이 기름이구요.

아무튼 기름들 중에서 알파-리놀렌산계열인 들기름과 아마인유를 가장 조심해서 다루고 다음이 리놀산 계열인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이고 그 다음이 올레인산계열인 올리브유와 아몬드유 라는 겁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시죠? 저도 이렇게 정리하기까지 조금 머리가 복잡하긴 했습니다. ㅎㅎ

다음으로 제가 또 중요하게 느낌 점이 바로 트랜스지방에 우리 몸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였습니다. 간단히 트랜스지방은 현대인의 갖아 적인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즉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같은 생활습관병을 유발시키는 것이죠. 이들 병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중 하나가 바로 심혈관 질환이라는 건데 바로 이 심혈관의 건강과 트랜스지방산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즉 심혈관 건강을 위해선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이 균형을 트랜스지방산이 깨뜨린다는 겁니다. 이 외에도 트랜스지방산이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에는 요즘 누구나가 고민을 하고 있는 아토피, 그리고 정신적인 질병인 ADHD, 치매 등의 질병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의 질병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요소가 바로 트랜스지방산인 겁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요즘 가공식품업계에서 내세우고 있는게 바로 '트랜스지방 0g'이라는 건데 여기에도 속임수가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미국 식품규정인 FDA규정에 맞춰서 트랜스지방산은 함량표시제에서 0g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지극히 친생산자입장에서 정해진 규정인거죠. 그리고 업계에서 트랜스지방산 함량을 많이 낮추었다고 말하고 있는 '대체경화유'라는 기름도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단계의 기름일 뿐입니다. 어떤 학자는 제 2의 랜스지방산이 될 수도 있을까하는 우려도 하고 있답니다.

결국 이런 이론으로 본다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름이지만 그 기름을 다루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트랜스지방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전까지는 되도록 기름이란 물질을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는게 또한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기름으로 섭취하는게 그래도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 몸에서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없어서는 안되는 몸에 좋은 기름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기름을 먹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식품을 조리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름을 함께 넣어 가열하는 방법은 피하는게 좋다는 겁니다. 더구나 생선이나 육류조리시에 더 필수적으로 기름과 함께 가열하는 게 결코 좋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가정에서 쉽게 먹는 음식인 계란프라이나 볶음 등의 조리시에는 비교적 크게 트랜스지방산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먹는다면 좋지 않겠죠.

결론적으로 트랜스지방산이 나오지 않는 방법들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가장 최선이고 되도록 몸에 좋다는 기름들은 정제되지 않은 자연상태의 그대로를 섭취하는게 좋으며 꼭 먹어야하는 때가 아니라면 가급적 튀김요리를 해 먹지 않으며 하더라도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아주 신선한 기름으로 튀겨 먹는게 좋다는 겁니다. 이런 결론에서 나온게 바로 요즘 트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슬로우푸드음식을 먹자는 운동인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바로 슬로우푸드음식섭취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즉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많이 들여야만 먹을 수 있는 이런 음식들이 그나마 자연그대로의 영양을 파괴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인 겁니다.

그럼 이렇게 앞으로 우리가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줄여간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까지 우리 몸속에 쌓여있는 트랜스지방산을 어떻게 해결하느냐하는 겁니다.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으시듯이 해결방법은 결국 운동이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즉 단기간의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운동만이 트랜스지방산의 체내 반감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체내반감기란 우리 몸에서 트랜스지방산이 사라지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해되시죠? 그리고 몸에 좋다는 녹황색채소와 신선한 과일의 섭취도 인체속에 있는 나쁜지방인 트랜스지방산을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 황산화제, 미네랄 등도 트랜스지방산의 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소 이런 성분이 풍부한 식품인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사과, 고구마, 버섯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알게 된 내용 중 또 하나는 바로 포화지방산이 나쁘기만 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인공적으로 경화시켜 만든 포화지방산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적당량을 먹는게 참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럼 이 적당량이 어느 정도 양인지도 중요한데 이것은 아직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대략적으로 칼로리의 10퍼센트를 포화지방으로 섭취하는데 좋다라는 쪽으로만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여러가지 환경과 조건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정해진 조건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포화지방산이라도 결코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을 좀 많이 섭취하고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 가장 지금으로선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다만 여기서도 잊지말고 주의해야 할 것은 인공경화유만은 결코 먹지 말아햐 하는 점이죠, 바로 이 점이 오늘날 포화지방산이 누명을 쓰게된 이유도 되지만....우리가 지금껏 쉽게 먹었던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지방이 주로 인공경화유이니 이 식품들이 나쁜식품군에 속하는 이유도 당연해지는 거죠.

참 포화지방산이 우리 몸에 주는 이로운 성분이 바로 '라우르산'이라고 하는데 이 성분은 야자유나 유지방에 들어있다고 해요. 그런데 야자유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로 냉장의 형태로 수입되기는 아직 어려우니 우리가 그래도 미량이지만 '라우르산'성분을 섭취하려면 유제품을 먹어야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버터도 포함되는데 우리는 사실 버터는 몸에 좋지 않다고 피하는 경향이 컸잖아요. 하지만 천연버터라면 먹어도 좋다는 거죠, 물론 적당량만요, 허나 우리가 이런 천연버터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대체식품으로 생크림이나 우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혹 어떤 학계는 유제품의 유해성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으니 유제품을 꾸준히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전 제가 이책을 읽고서 그래도 비교적 쉽게 이해가 되는 내용들과 꼭 기억해야만 하는 내용들로 요약을 했습니다. 중간 중간 전문용어가 나와서 잘 이해가 안 되고 모르는 부분은 몇번이고 다시 읽으며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지만.... 어쨌건 전 이 책을 통해서 그나마 제가 처한 현실속에서 실현 가능한 트랜스지방섭취예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알고 있던 수많은 건강상식들이라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헛된 것이었음을 알았구요. 어떤 정보이든이 각자의 입장에서 해가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런 정보의 홍수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은 바로 소비자인 우리 각자의 몫이라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요컨대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식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될 아주 유용한 정보들을 가득 갖고 있는 책이니 한 번 사서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물론 제가 쓴 글에서도 어느정도는 정보가 되는 내용이 있겠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는 느낌과는 비교도 안 될 것입니다. 부디 지금 제가 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셔서 {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지방 } 이란 책을 사서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인터파크에도 후기 올렸습니다. 조금 늦어 죄송해요. 책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좋은 책 읽은 것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