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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트랜스 지방>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처음 책을 받았을때 노란색의 책표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치 노란색이 축구경기장에서의 경고를 뜻하는 옐로우 카드를 받은듯 하고
시작부터 저자가 독자들에게 "당신의 식탁은 경고를 받을만합니다"라는
강렬한 메세지를 담아 보낸것처럼 생각되었다.
하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식으로
나는 나름대로 트랜스지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우습잖은 자부심을 가지고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당연 인터넷에 많이 나오는 패스트푸드의 식품 경고정도겠지,
그리고 그 피해를 자극적인 사례를 들어 겁주려는 거겠지'하는
나의 선입견은 책을 읽은지 30분도 안되어 무참하게 어긋나 버리고 말았다.
처음에 가볍게 삼겹살에서 시작된 지방산 이야기가
점점 전문적인 지방산의 종류와 용어들,트랜스 지방의 다양한 얼굴들,
그리고 현실적으로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들까지 의외로 전문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창시절 유난히도 물리와 화학을 어려워했던 나로서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
다시 첫 번째 이야기로 돌아가야할 만큼 중요한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게다가 ,난해한 전문 용어사이에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트랜스 지방에 대한 진짜 얼굴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면서 마음은 점점 무겁고 머리속은 복잡한 실타래처럼 엉켜버리는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인정하기 싫은 것은 ,나의 무지함에서 나온 바보같은 행동들이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먹거리를 비싼 비용을 들여 구입해 먹으며
누구보다 건강한 식탁을 준비한다고 자부했건만
가열하면 안되는 들기름으로 맛있는 빈대떡을 부쳐내고,
DHA와 EPA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고등어에 대두유를 듬뿍 뿌려서 노릇노릇 구워내고,
가끔은 특별한 요리라고 포도씨유로 튀김을 만들어내며 생색을 내면서도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다름 아닌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거의 다 읽어 가면서 오히려 진실을 알게 된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
나만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그리고,아직도 많은 이들이
책의 내용 마지막에 나오는 가족들처럼 아침을 마가린 바른 빵을 먹고,
그 외에 끼니와 간식을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로 맛있게 하루를 보내면서도
그 위험성을 모르고 있지만
나는 이제 트랜스 지방의 정체를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안도감에 뿌듯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최대의 화두는 트랜스 지방이었다.
지난 100여년 동안을 침묵의 살인자로 자리잡은 트랜스 지방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저자가 나름 고민한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
먼저, 지방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두명의 화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식으로
최대한 쉽게 풀어서 이해시키기 위해,삼겹살에서 대체 경화유문제,포도씨유와 올리브유의
비교까지 독자의 관심을 끌만한 예를 차근차근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다섯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지방산 이야기로 시작하여,트랜스 지방산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와 트랜스 지방산을 극복할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함으로서
책의 전체 내용을 끝내고 있다.
이 책의 저술 목적은 누구나 조금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방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고, 트랜스 지방의 적나라한 모습을 세상에 공개하여
아프지만 반드시 수술하고 넘어가야할 상처부위가 어디인가를 보여주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더불어 문제를 어떻게 수술해야하는지 방법과 그 치료약까지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결국 자연이 인정하지 않는 존재가 인체를 병들게 하지만 그 치료약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
자연 그대로의 식품안에 있다는 해답으로 끝나는 결론은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머릿속의 걱정거리를 한방에 날려주는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 책을 두번이나 읽고서야 내용을 이해한
나는 이 책을 트랜스 지방에 관한 최고의 보고서이자
최초의 고발서라고 부르고 싶다.
더불어 저자 안병수 소장를 진정으로 용기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부쩍 늘어나는 식품사고에서 보여지는 업체들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진실 은폐 행태를 보거나
미국에서 인공 경화유가 만들어진 이후 100년만에 그 위해성이
알려지게 될 만큼 식품에 관련된 문제는 항상 복잡하게 얽혀진 이해관계만큼
트랜스 지방은 다루기 힘든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첫번째 저서인 <과자,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으로
이미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번에도 좀더 광범위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기에
위험하면서도 암암리에 쉬쉬하는 고약한 물질,트랜스 지방산의 범행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소비자들의 법정에 끌고 나오는 용기를 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게다가 저자가 무책임하게 문제제기만 하고 방관하거나 회피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에서 풀어나가야 할지,어떤 문제는 어떤 점을 보안해야 할지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논리를 읽게 되니
힘없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이 책을 단순히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들만이 읽고서
내 가정의 식탁만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평가하고 싶지 않다.
돼지고기의 생육에서 트랜스 지방이 검출될 정도면 우리 먹거리 생산 시스템 자체가
벌써 침묵의 살인자 트랜스 지방에 노출되고 점령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이 책이 하나의 선각자가 되어 사회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와 보완과 대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나는 이 책을 식품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과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부터 읽어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건강을 위해 많은 것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사회전체가 건강해질려면 많은 이들의 각성과 자각이 필요한 법이다.
비록 사회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슬로우푸드 전도사로 나서지는
못할지라도 가정에서의 작은변화는 나로 부터 시작해 보려한다.
처음의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한 사람씩 한 가정씩,변화의 바람이 일어난다면
조만간 사회전체의 변화가 될거라 믿는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만 이제는 쓴약도 달게 먹을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편한 길보다는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나와 가족의 건강을
똑똑하게 야무지게 지켜나갈 첫 걸음을 시작하여야 겠다.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이 책을 함께 공유하며 올바른 진실을 나누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후기를 올린 곳입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viewBlogMain.rdo?reviewProdNo=201327311[인터 파크]
http://blog.miz.co.kr/yms001/19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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