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이란??

아이를 낳고 막연한 트랜스지방에 대한 공포로 4살이 되는 지금까지 과자나 사탕... 외에도 햄버거등의 인스턴트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해 왔었다.

또한 내심 그간의 노력들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그리 키워왔던 지난날...

하지만 나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아이를 트랜스지방에 고스란히 내 맡기고 있었다니... 책을 읽으며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두뇌발달을 위해 DHA가 풍부한 고등어구이를 끼니때마다 걸르지 않고 식탁에 올리며 또한 너무나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 아이를 바라보며 얼마나 뿌듯해 왔던가..

아이는 지금도 뭐랑 밥줄까??   뭐가 제일 맛있어?

하면 대답하는데 채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바로 "고등어" "맛있는 고등어 주세요!!" 하는 아이!

그런데 모든게 엄마의 무지였다니...

책은 바로 3가 불포화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 즉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오메가 3의 불안정성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었다.

우리몸 자체 생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오메가 3의 중요성과 더불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불안정성에 대해 말이다.

책의 실험에 의하면 비교적 열에 안전한 올리브유를 이용해서 고등어를 구웠지만 결과는 실험재료들중 가장 놓은수치의 트랜스지방산이 생성되었다.

이유인즉, 알파-리놀렌산 즉 오메가 3 지방산은 책의 표현을 빌자면 "전기 장치의 '퓨즈' 같은 존재!!" 즉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작은 충격에도 무너져 내리는 연약한 물질이라는 것이다.

거칠게 다루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진다.

고등어의 경우 30%이상 들어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의 일부가 굽는 과정을 통해 트랜스지방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생선구이로 그동안 아이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난 얼마나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지 아찔하기 까지 했다.

책은 생선을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도 문제이지만 함께 태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도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미 수년동안 길들여진 부부의 입맛은 어쩔수 없더라도 내 아이만큼은 생선구이의 두얼굴에서 지켜주고 싶다.

생선은 구이대신 조림!!!   앞으로 우리 가족의 식탁에서 생선구이를 찾아보긴 힘들것 같다.

또한가지, 그간 포도씨유의 발연점이 높아 각종 전이나 튀김류에 적합하다는 상식아닌 상식을 가지고 아이의 음식을 조리할땐 식용유대신 아껴둔 포도씨유로 요리를 해왔건만....

이건 또 왠 날벼락인지...

우리집 주방 찬장엔 두가지의 기름이 있다.

바로 식용유와 포도씨유~

보통땐 왠만하면 식용유를 사용하지만 특히 아이의 음식을 굽고 튀기고 할땐 꼭 요 포도씨유란걸 사용해 왔다.~ 

책에선 올리브유와 포도씨유에 대해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상식에 대해 꼬집어 놓고 있었다.

포도씨유는 리놀산이 72%로 엄청 나게 높은 반면 올리브유는  올레인산이 71%로 높다.

지방산의 불안정성인 이중결합이란게 올레인산은 한개인데 반해 리놀산은 두개를 가지고 있어 불안정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이말은 포도씨유에 열을 가하게 되면 올리브유에 비해 트랜스지방산으로 변하기 쉽다는 걸 뜻한다.

즉 구이나 튀김요리등에 사용할 경우라면 포도씨유보다는 올리브유를 권하고 있다.

포도씨유 그럼 어떻게 이용하지면 좋을까?? 우리 가족의 건강식 샐러드에 듬뿍 얹어 먹어야 겠다.

이에 덧붙여 들기름~  시골에서 공수해온 몸에 너무 좋다는 들기름!!

요놈이 남자들에게 그만이랜다.. 하여 언제부터 매일 아침 한 스푼씩 울신랑 상복하고 있었으니....   이를 어째???

책의 표를 보면 들기름이 앞서 얘기한 알파-리놀렌산 즉 오메가-3 지방산이 63%으로 엄청나게 높은 좋은 식품임에 두말한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열엔 취약한 구조란건 이미 앞서 고등어구이에서 설명한대로다.

들기름을 섭취할땐 반드시 열을 가해 볶지 않은 생들기름이여야 하며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는것!!

문제는 생들기름이냐 하는것이다.... 에고 이를어째~

몸에좋은 들기름이 열을 가해 볶아 짰으니,,, 그야말로 트랜스지방을 매일 아침 한스푼씩 먹은 꼴???  그리하여 나의 요구로 당장 섭취를 중단하고 말았으니....

이렇게 트랜스지방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빈곳을 잘도 헤짚고 들어와 우리의 삶을 헤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아이를 헤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지방!!!!

책을 통해 어려울것 같았던 지방의 구조를 너무 쉽고 흥미롭게, 재미있게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지방의 구조를 알고나니 그간 들어서 막연하게 수박 겉핥기로만 알고 있었던 여러가지 지방에 관한 용어와 궁금증들을 안개가 걷히듯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시종일관 흥미진진 했으며, 특히 나 스스로 어처구니 없이 저질렀던 또는 저지르고 있는 많은 오류들을 발견해가며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하고 또 가족의 건강을 위한 앞으로의 식탁을 위한 구상으로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