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학년도 서울지역 국제중학교(대원중·영훈중)의 입시전형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서류심사와 면접, 추첨으로 진행됐던 3단계

전형이 올해엔 서류심사와 추첨의 2단계 전형으로 변경됐다. 면접이 폐지된 대신 기존엔 없던 ‘자기소개서’가 서류심사에 포함됐다.》

경시대회 출전… 수상…, 영재교육원 응시… 졸업…
자기소개서-학교장 추천서 결정타… ‘특기’ 많을수록 유리
학교내신 ‘매우 우수’는기본… 학교별 전형 꼼꼼히 확인

● 국제중 입시…1차 서류전형 중요

국제중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에 첫 신입생을 선발한 대원중과 영훈중은 2010학년도부터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추첨으로 일반전형 모집정원인 88명을 최종 선발한다. 72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1차 서류전형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국제중 입시에서는 1차 서류전형 시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마련해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원중이 올해 신설한 차세대리더전형에는 영재교육원 수료자 또는 경시대회 수상자가 집중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중은 이 전형을 통해 모두 10명을 선발한다.

차세대리더전형은 수학, 과학, 정보, 외국어, 예술, 체육 등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학생을 1차 서류전형만으로 최종 선발한다. 따라서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좋은 학생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등의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 학교별 바뀐 입시전형 꼼꼼히 확인해야

올해부터 대원중은 학교내신 성적 반영 비율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5학년 1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의 3학기 성적을 반영했던 점에 비해 올해는 6학년 1학기 성적만을 반영한다. 영훈중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5학년 1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

두 학교 모두 지난해 55%였던 내신 반영 비율을 올해에는 대원중의 경우 40%, 영훈중은 50%로 각각 축소했다. 수상실적, 체험 및 영어 방과 후 활동의 경우 각각 10%를 반영하는 대원중에 비해 영훈중은 각 5%를 반영한다.

올해 학교내신 성적 반영비율을 15% 축소한 대원중은 수상실적과 같은 비교과 영역이 입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훈중은 학교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에 반영되는 내신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이므로 국제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까지 주요 교과목 성적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 학교내신 성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줄어든 듯 하나 지난해 대부분의 국제중 합격자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 자기소개서, 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라

올해 국제중 입시 변화의 핵심은 새롭게 추가된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의 배점은 전형 총점 100점 만점 중 5점이다. 두 학교 모두 학교장 추천서 반영 비율을 지난해 20점에서 올해 30점으로 상향 조정한 점도 눈에 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작성할 땐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원서접수 전까지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해 수상기록과 활동실적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특정 학년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점보다는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수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내용은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인증시험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출전해 매년 예선을 통과했다는 기록이나 영재교육원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 때까지 매년 응시했다는 기록은 그 학생이 어렸을 때부터 해당 과목에 재능을 보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자료가 된다.

특히 영재교육원 시험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험에 매년 응시했다는 기록은 그 학생은 해당 분야의 상위 1%이내에 든다는 점을 의미한다.

수상실적이 없거나 영재교육원을 수료하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기록들은 자기소개서 평가 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쓰도록 한다. 이 밖에 예체능 분야의 특기를 추가해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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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9/07/06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