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은 드라마 작가가 방송 드라마를 쓸 때 가장 좋은 재료를 갖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일 것입니다. 한산대첩에서 대승을 거두기도 하고, 최고 지휘관에서 군졸로 백의종군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열 세척의 전선으로 300여 척의 일본 함대를 막아내기도 합니다. 이번에 방문하는 전남 진도의 울돌목(명량)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이끈 곳입니다.




서울에서 전남 진도를 가지 위해서는 기차로 가는 방법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칼럼을 보시는 분 중에는 ‘왜? 자동차 이용 방법이 없지?’라고 하는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여행할 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이들과 함께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용산역에서 무궁화를 타고 목포역까지 5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3시간 정도가 지나니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달래고 달래 목포에 도착한 후 목포관광호텔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목포역에서 목포관광호텔을 갈 때 이용한 택시 기사분께서는 앞으로는 목포에서 숙박할 때는 목포역 근처에는 깨끗하고 저렴한 여관이 많으니, 관광호텔 등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숙소에 도착한 후 아이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되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너무 힘들어 2박 3일 일정으로 움직이기 힘들다고 심술을 부립니다. 그래서 2박 3일 일정을 1박 2일 여행으로 축소하고, 아이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택시로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여행은 택시를 이용한 역사 테마 여행이 됩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시위’를 하던 아이들은 여행 일정에 합의를 한 후 치킨을 시켜주니깐 맛있게 먹네요.

택시 여행은 어떻게 하나요?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여행 코스를 이야기하면 그 분야에 밝은 기사님을 소개시켜드립니다.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에 연고지가 있거나 잘 아는 분을 소개시켜달라고 해보세요. 택시 회사 전화번호는 기차역에서 지나가는 택시의 회사 전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전날 목포역에서 이용한 택시 기사님의 전화 번호를 알아두었고, 이 분이 다음날 택시 여행의 길잡이를 해 주셨습니다. 택시 여행에는 택시 요금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중간 여행지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에는 기사분과 상의를 하여 시간을 예약하셔도 됩니다.

‘울돌목’은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한문으로는 명량(鳴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울돌목에서 치러진 해전을 ‘명량해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노량해전과 한산대첩, 명량해전이 한자로 표기하는데, 명량해전 만큼은 지명의 의미를 알아두어야 하기에 ‘울돌목’을 꼭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명량(鳴梁)은 ‘울 명’, ‘들보 량’자를 쓰는데, 바닷물이 울어도 울어도 끝이 없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바닷물이 울어도 울어도 끝이 없다는 의미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워낙 크고, 바닷물이 빠르게 흘러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음의 사진에 물살의 흐름이 보일 것인데, 사진 뒤에 있는 곳이 울돌목(명량)입니다.

울돌목은 전남 진도대교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진도대교 아래에서 바닷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울돌목은 인근의 방조제 사업으로 물살의 흐름이 예전보다는 줄기는 했지만, 명량해전이 치러진지 41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물살의 빠른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명량해전은 1597년 10월 25일에 벌어졌습니다.

진도대교 근처에는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진도 아리랑 축제가 매년 열립니다. 이 행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는데, 이 표지판의 이순신 장군의 얼굴에 아이들의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장소이지요.



KBS TV [불명의 이순신]에서는 명량해전이 치뤄질 때 부녀자들이 강강술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강강술래는 명량해전 때 이순신이 수군을 거느리고 왜군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적의 군사에게 해안을 경비하는 우리 군사들의 수가 많게 보이기 위하여, 또한 왜군이 우리 해안에 상륙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하여 부녀자들로 하여금 수십 명씩 떼를 지어 해안지대의 산에 올라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강강술래터는 이러한 곳을 알려주는 장소입니다.

진도대교 근처에는 명량대첩탑이 있습니다. 이 곳은 명량해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전남우수영 관광지입니다. 이곳에는 명량대첩탑을 비롯하여 명량대첩 의의비, 회령포의 결의, 쇠사슬 감기틀이 있습니다.

명량해전 때 울돌목에 쇠줄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쇠줄은 울돌목의 양편에 설치하여, 왜군의 함대가 빠르게 진격할 때에는 쇠줄을 당겨서 왜군 함선이 쇠줄에 걸려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조선 수군이 진격할 때에는 이를 풀어 진격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쇠사슬 감기틀에서 아이들이 직접 쇠줄을 감는 것을 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울돌목의 ‘쇠줄’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우수영 관광지에는 거북선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고, 방명록도 남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행할 때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역시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순신 장군의 영정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가 있습니다. 충무사에 들리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여행의 백미는 ‘먹는 것’에 있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여행할 때 여행하는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는데, 목포와 진도에는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혹, 경남 통영의 ‘시락국’ 들어보셨죠? 경남 통영의 여행 중에 시락국을 꼭 먹어봐야 한다면, 전남 목포(진도)에서는 호남의 맛집을 가보는 것 꼭 해보세요.

전남 목포(진도)에 있는 맛집은 택시 기사분께 맛있고 반찬 많이 나오는 식당을 알려달라고 하면 기사님들이 소개해줄 것입니다. 제가 방문한 목포의 식당에는 백반을 시키면 반찬이 무려 20가지가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5천원에 이렇게 많은 반찬이 나와요?’라고 놀라면서 먹은 곳입니다. 호남의 풍부한 인심과 먹을거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맛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해보세요.





KBS TV [불멸의 이순신]의 노량해전 연설([불멸의 이순신] 103회 방송)은 40초 분량인데, 명량해전([불멸의 이순신] 94회 방송)의 연설은 4분 분량의 연설입니다. 노량해전 연설과 비교할 때 명량해전의 연설은 느낌이 다릅니다. 아이들에게 노량해전 연설과 명량해전 연설을 비교하여 느낌을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노량해전과 명량해전의 상황이 다르듯이,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불멸의 이순신]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멋진 연설을 비교해보세요. 참고로, 방송에 나온 [불멸의 이순신]의 동영상은 검색엔진에서 ‘불멸의 이순신 노량해전 연설’, ‘불멸의 이순신 명량해전 연설’ 등을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명량해전이 치러진 울돌목의 전남 진도는 이순신과 조선 수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경남 합천을 방문하여 1597년 이순신이 백의종군을 했던 곳을 방문해보렵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홈페이지 http://www.choongmoogongleesoonsin.co.kr/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이순신의 생애와 관직 생활, 이순신의 어록, 여러 가지의 이순신 동상 및 영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테마갤러리 - 불멸의 이순신 예고편]에서는 KBS TV [불멸의 이순신] 1회부터 104회의 줄거리 및 방송 화면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순신과 관련하여 아이들에게 단순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순신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면, 서익의 청탁을 거절하여 2년 후에 파직을 당한 사건에 대한 정보 등은 [이순신 어록] 메뉴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주소가 좀 길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즐겨찾기에 추가한 후 앞으로 자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