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을 만들어주지 않고 쭈욱 큰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거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아이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파트에 잘 꾸며진 친구들 방을 보니 내심 부러웠는지 자기방 만들어 달라고

어찌나 조르는지...

책상도 아빠 사무실에서 쓰던 것이기는 하지만 나름

아이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애들 방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짜맞춘 가구도 하나 없습니다. 여기저기 얻어온것과 쓰던 것으로

아이들 방을 만들어 주었지만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작은 도서관 같다며...

얻어온 벽지로 하루종일 풀칠하며 방을 정리하는 엄마들 봐서인지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무척이나 만족하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뿌듯했답니다.

* 벽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그림이 있는 벽지를 발라주고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적이게 해주는 녹색 벽지로 꾸며 주었어요.

얻은거라 짜집기는 했지만 나름 만족한답니다.

작은 방이어서 책꽂이는 한쪽 면으로 몰아 두었어요.

코너에 의자 하나 따로 두었더니  이 의자에 앉아 자주 보더라구요.

바로바로 꺼내 읽고 꼽아두는게 편한 가봐요.

* 책꽂이 바로 옆에 책상을 두개 연이어 놔두었답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문가에 책상을 두어 항상 밝게 쓸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책상위에는 매일매일 하는 학습지와 학교 교과서, 참고서 위주로 놔두었구요.

개인사물함을 하나씩 놔두어서 개인적으로 보관할 물건을 보관할수 있게 해주었어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만의 공간,보물함처럼 생각하고는 못만지게 해요.

가끔 보면 좋아하는 장난감이 가득 들어있어요.

구슬,팽이,카드 등등 지갑같은 것도 이곳에 넣어두어 안보이게 보관한다는 점에서

공부할때 방해를 하지 않는거 같아 좋은거 같아요.

* 침대위에는 작은 책들을 놔두고 자기전에 읽을수 있게 해주었어요.

잠이 안온다던가 할때 읽으라하면

삼십분 정도 읽고는 스탠드를 끄고 스스로 자더라구요.

이렇게 하기전에는 형제끼리 어찌나 떠드는지...

책을 둔 후로는 조용해요.

둘다 책을 보다 자더라구요.

*거실에는 쇼파옆에 책꽂이를 두었어요.

쇼파에 앉으면 자연스레 책을 들고 볼수 있도록...

책을 놔두지 않았을때는 티비를 틀던데

옆에 책이 있으니 책을 쭈욱 훑어 본다음

티비를 켜보더라구요.

단, 티비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때문에

아이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책을 놔두어요.

그럼 티비보기전에 책을 먼저 잡더라구요.

★★★ 어떤가요? 나름 생각해서 꾸며주었는데 다 끝내고 보았을때 사실 좀 속상했어요.

애들 이쁜 가구 정말 많은데 다 제각기 생긴 가구들만으로 꾸며진 방이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티비에 나오는 이쁜 방을 꾸며주리라 꿈꾸었는데

살다보니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싫은 내색 없이 자기네들 방이라고 문에

'우리방!! 엄마,아빠들어오지 마시요'라고 떡하니

붙여놓을걸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 이 방에서 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꿈을 키우며 

잘자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