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종이탈을 만들고 나서 니스가 남아서 조물 조물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준비물; 지점토 조금 넉넉히(8개)

3시에 태림이네에 갔다.
준형이 이번에도 또 빨리 가자고 야단이다.
아이들이 엄마들 보다 더 재미가 들렸나보다.

태림이랑 준형이는 2개, 도연이랑 서영이랑 엄마들은 하나씩...
그런데 작은 애들도 많이 만들겠단다.
그래서 아쉬운데로 만들기를 했다.

준형이는 솔거나라의 '숨쉬는 항아리'를 읽어서 그런지 항아리를 만든다고 조물 조물...
태림이는 귀가 쫑긋한 토끼를 만든다고 조물 조물...
고사리 손들이 움직일때마다 멋진 작품들이 뚝딱 뚝딱 만들어지고...

준형이가 만든 항아리는 정말 압권이었다.
여태 집에서 밀가루만 만지다가 오랜만에 지점토를 줬는데도 잘 만진다.
조물 조물로 항아리(항아리라지만 내가 보기엔 절구통이 어울리던데...)
만들고 절구공이도 만들어서 항아리 안에다 넣어둔다.

태림인 토끼가 먹을 과자도 만들고 가지고 놀 공도 만들고...
여자아이어서 그런지 섬세하게 만들었다.
우리 아들 녀석이 배웠으면 하는부분...

도연이랑 서영이는 아직 정확한 대상이 없는상태...
그래도 도연이가 코끼리 코도 만들고 눈도 만들고...
아이를 만들었는데 다리를 도연이가 만들어 줬다. 롱~~~ 다리로...
작은애들은 뭘 만든다기 보단 그 감촉을 알고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듯 했다.

참, 더 웃긴거 한가지...
내가 사람을 만들었는데 우리 서영이가 '고추'라며 하나 비벼서 준다.
태림엄마랑 나랑 얼마나 웃었는지...
세상에 아이눈에 그것(?)이 그렇게 길게 비쳤는지...
아이들의 눈이 정확하단 생각이 든다.
서영이 눈엔 그것이 젤로 크게 생각되었나 보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담주는 색칠을 하기로 했다.
태림이는 어서 색칠이 하고 싶은지 담주 화욜날 만나서 색칠하잔다.
물론 월요일도 좋고... 우리 아들 녀석은 미끄럼 탄다고 정신이 없는데...
그래서 지점토가 마르는데로 색칠하는 날을 정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즐겁고 즐거운 놀이임에는 틀림이 없다.

참,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점토가 잘 붙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해야 잘 붙일수 있을까...
잘 뒤져서 멋진 그림을 벽에 붙일수 있었으면 좋겠다.

태림아, 도연아, 담주엔 우리집으로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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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점토 만드는 법

밀가루 점토는 이렇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컵을 넣어 녹인 후 밀가루 네 컵, 식용유 한 큰 술을 넣으면 부드럽게 반죽이 됩니다. 이 때 사용하고 싶은 물감을 섞어서 반죽해 주면 집에서 만드는 밀가루 점토 완성!

시간 나면 꼭 한번 만들어서 애들과 같이 놀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