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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때부터 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가까이 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방법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늘 우리가 생활하는 매 순간순간 음악을 함께 하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전 아이가 어릴때 부터 어떤 말을 할 때에 음악의 리듬이나 음을 집어 넣어서 했어요, 특히 매일 매일 아이에게 똑같은 말, 되풀이해야 하는 말은 신경써서 더욱더 음악적인 감각을 넣어서 했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에도 전 저 나름대로의 노래를 만들어서 그 음에 맞추어서 항상 불러주었어요, 물론 늘 똑같은 음으로요, 그러면 어느새 아이는 그 노래에 익숙해져서 제가 시작할 때 부터 따라부르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무언가를 몰라서 질문을 할 때 아이에게 전 '생각해봐'라는 말을 하는데 이 때에도 흥겨운 리듬과 음을 넣어서 말합니다. 그럼 아인 제가 이 말을 시작하자마자 자신도 같이 모션도 넣어서 따라합니다. 이 밖에도 아이 기저귀를 갈아줄 때나 잠에서 깨울 때 등 일상생활속에서 늘 즐겨 하는 말들을 간단한 노래로 만들어 불러주었어요.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 처럼요. 조금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저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워하니 정말 좋았어요, 물론 지금도 이런 식으로 하고 있구요, 정말 효과만점이에요. 왜 영어노래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한다고 하잖아요, 전 반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를 할 때 음악적인 요소를 함께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숙하도록 한거죠.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신들이 먼저 무슨 말을 하든 음을 넣어 하고 리듬을 살려서 말을 하더라고요, 특히 큰 아이는 지금 동생에게 자신이 한글도 가르치고 영어도 가르친다고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제가 해 주었던 방식과 같이 나름대로 노래를 만들어서 가르치는거예요. 심지어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꼭 음악놀이가 아닌데도 큰 아이가 먼저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거나 리듬악기도 가지고 함께 놀아요. 둘째도 아들아이라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저도 모르는 노래를 지어서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특하던지....물론 저절로 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해 주었구요.
이 외에 제가 좀 더 관심을 갖고 하는 음악놀이라면 아이들에게 리듬감을 살려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가끔 선물을 받을 때 동그란 구멍이 있는 비닐 커버가 나오게 되잖아요, 그럼 저희 아이들은 그걸 터뜨리는 걸 즐기는데 이 때 전 음악을 틀어줍니다. 이왕이면 신나는 리듬이 있는 음악과 함께 하라구요, 그러면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지칠때까지 열심히 발로 밟으면서 놉니다. 별로 많은 재료가 들거나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얼마나 좋아하던지...보는 제 마음도 참 흐뭇합니다.
이렇게 전 그리 특별한 놀이방법은 아니지만 언제나 생활 가까이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접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가끔 음악회나 뮤지컬 등 색다른 경험도 시켜주구요. 이러다보니 저희 큰 아인 지금 초등 2학년인데 음악듣기나 노래부르기 등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참 즐겨합니다. 얼마전 조금 어려울 듯 했지만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보여 준 적이 있는데 꽤 진지하게 감상을 즐기는 아이를 보니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제 아이를 음악전공을 시키고자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전 음악이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중요한 감성코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마시고 자신이 가능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친한 친구로 만들어 보시진 않으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