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 제목을 적자니 조금 무안해지는군요.
동우는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또한 또래에 비해 의사표현이 명확하고, 적절한 표현을 많이 하며 감탄사라든지,,
한국말로는 조금 부족한 화려한 감탄사 등, 어구를 많이 사용하곤 해서 놀라곤 합니다.
물론 다른 면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학습의욕만큼은 좋아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부부 또한 자신의 아이를 가장 많이 접하고 보게 되니 아이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죠.
신체사용이 좀 늦고 어정쩡한 면이 많았는데 남편의 꾸준한 연습으로 공으로 하는 활동은 상당히 좋아졌고, 방과 후 활동으로 하고 있는 태권도를 매우 좋아하며 즐기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어요.

오늘은 엄마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을 보면서 내가 무심코 행했던 것들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확인하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가끔 어떻게 집에서 하시길래 아이가 말을 잘하느냐? 하는 질문을 많이 받곤 했는데
명확한 답변을 해드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1. 말을 많이 해주세요
: 많이들 아시고 있으신 이야기지만 아이가 말을 알아듣고 받아들여 본인이 하기까지 많은 반복이 필요합니다. 일단 아이가 알아듣건 말건 조잘조잘 많이 떠들어주세요. 7개월의 동우는 엄마, 맘마를 시작으로 10개월 때, 아빠를 헀는데 양말이라는 단어가 무척 맘에 들었는지 양말..양말 많이도 발음했어요.
돌 때 말을 간단하게 잘했는데, 걷지는 못했으니 신체발달과 언어발달은 꼭 일치하진 않아요.
친정식구쪽이 말이 많고 목소리가 큰 편인데, 친정엄마께서 동우를 봐주시면서 이야기도 많이해주시고 책도 읽어주시곤 했죠. 동우엄마는 책이나 비디오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양, 이건 어쩌고, 저쩌고 생김새와 냄새 등등 매우 자세하게 이야기해줬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둘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던 3개월에서 12개월정도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줬던 것 같아요.
손에 넣어서 움직이게 하는 천인형 또한 아이에게 관심유도하기 좋습니다.
밥을 먹을 때나 , 재미있는 놀이를 할때 목소리를 약간 달리해서 인형이 이야기하는 것 처럼 해주면 제3자가 있는 양, 아이가 매우 좋아하면서 본인이 하고 있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답니다.
아이에게 이야기할때는 조금 과장하고, 큰소리로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구연동화를 하실 때처럼요. 의태어와 의성어를 적절하게 섞어주세요.
아이가 주어, 서술어로 말하기 시작하면 간단한 형용사를 사용하시다가 점차 부사, 조사 등을 넣어서 긴 문장으로 유도를 해주세요. 함께 뉴스를 보시는 것도 아이가 발음하는데 조금 도움이 됩니다.

2.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 아이의 성장에는 엄마만의 노력뿐만 아니라 아빠의 관심이 매우 절실합니다.
퇴근 후나 주말밖에 시간이 거의 없으실테지만 가능하면 아이에게 자꾸 질문해주시고, 몸으로 놀아주세요. 아이는 엄마에게서도 물론이지만 아빠와의 신체놀이를 통해서 자신감을 갖게되고 하고자하는 욕구가 더 많이 생기는 듯 하니까요. "오늘 아이가 이런것을 했는데요" 하면서 엄마가 칭찬을 이끌 이야기를 꺼내면 아빠가 맞장구 쳐주시면서 잘한다고 해주세요. 아이는 내가 잘한거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싶어서 더 열씸히 잘한다고 한 것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자꾸 발음하게 하세요.
옥상의 발음을 옥땅으로 하거나 ㅇ받침이 많으면 명확한 발음하기가 어려운데 자꾸 반복하시다보면 조금씩 교정되어져요.

3.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놀아주세요.
부모의 눈높이로 보자면 아이가 참 어이없을 때가 많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장소나 물건에 집착에 가까운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때 시간을 두고 아이가 원하는 장소에서 실컷 놀게 해주세요. 조금 어지럽히고 더럽혀도 개월수가 지나면서 정리정돈을 하자고 반복하면 어느새 아이도 함께 치우고 있게 되니 한동안은 그냥 상황을 즐기게 내버려두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최근엔 조금 안전한 매트가 있는 놀이터나 키즈카페들이 있는데 그런 곳에 가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더군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있는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해주고 들어주고 놀아주면 아이는 느낀 바를 표현하려고 하고 더 만족감을 나타내려 할꺼에요. 남자아이라면 기차를 좋아하니 전철역에 가서 타보게 하거나 마트에 가서 다양한 색깔의 채소들을 만지게 해주세요.
아이들도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 신체적으로 뛰어놀게 하는 것이 좋은 듯 해요.
엄마가 혼자 아이를 보게 될 경우, 귀찮거나 힘들다고 집에서 놀게하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가능하면 고궁, 공원, 박람회, 전시회, 연주회 등등 다양한 곳에 데리고 가주세요.
그리고 텔레비젼이나 책을 보여주면 나도 저기 가봤어..봤어.하면서 매우 진지해집니다.

그 외의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텔레비젼시청을 자제하고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라 하는 부분이 있네요. 동우네는 거의 텔레비젼을 보지 않는데 그런 이유인지 가끔 틀어놓아도 동우는 끕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dvd 등은 아빠의 컴터로 보기도 하죠.
2,3번 반복해서 보려고도 하지만 걱정보다는 계속 하려고 하지 않으며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밥을 먹고 오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 티비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부모의 유전자를 아이는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성격이나 성향이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지요.
엄마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경우의 아이들이 활기차고 학습의욕이 높은 듯 합니다만
환경적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 적절한 이용을 하시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일단은 아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본적인 바탕이 깔리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스킨쉽과 함께 부부는 절대 다투는 모습을 아이앞에서 보여서는 안됩니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는 때가 생기면 아이에게 눈높이를 마추시고 잘 설명해주세요.
다 이해하진 못해도 감정은 느낀답니다. 그리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엄마가 소심한 성격이셔서  잘 못하시겠으면 본인의 장점을 살린 선물을 주세요.
옷이나 인형을 만들어주셔도 좋고, 요리어도 좋고 아이만을 위한 선물을 주시는 것도 좋겠어요.
동우엄마 또한 단점도 많은 인간인지라 화를 낼 때도 많지만 곧 잘 후회하곤 헀어요.
그럴 땐, 미안하다고 아이에게 말하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죠.
동우엄마가 사용한 방법은 음식이었는데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원색의 작은 식기에 동우만을 위한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죠.
일단 우리가 알고있는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레고 등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채소나 과일같은 비타민 함유음식을,, 뛰어놀고 활동적인 아이에겐 고기 등의 단백질 요리가 좋아요.
아이들은 소화가 잘되고 제철재료를 이용해서 양념도 간단히 조리하는 것이 좋은데요.
대신 장식을 잘해주는 것이 좋겠어요. 맛은 좀 떨어져도 생긴게 재밌거나 이쁘면 또 그 재미에 잘 먹드라구요. 아이들의 호기심이라는 것은 굉장히 강해서 평소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잘 구슬리거나 친구와 함께 먹게 하면 잘 먹습니다.
엄마가 요리솜씨가 없다고 하셔도 부지런함과 함께 정성을 깃들여주시면 맛에 예민성이나 식성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아이들은 성인들보다 더 맛있게 먹어줄 거예요. 한 번 정도는요!
미술이나 요리는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요.
위험하지 않은 재료다듬기나 씻기 등을 시켜주세요. 밀가루 반죽하기도 엄청 좋아합니다.
과일쥬스만들기도 간단하고 좋아요.
일명 음식놀이인데요. 입맛까다로운 아이들도 자신이 만들면 자연스럽게 음식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환자라며 병원상차림, 오늘은 누구의 생일이라고 생일상차림, 친구를 초대하자고 파티상차림 등의 컨셉을 정해서 놀아주면 손사용도 되고 흥미진진한 놀이도 됩니다.
동우는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아이입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잘라준다든지, 작은 김밥을 만들어주면 자신의 것이라면서 엄청 신나했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은 사실 그렇게 복잡하진 않더군요. 단순하게 하나씩만 해결해주고자 했어요.
가끔 칼을 달라는 등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주문을 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마시고, 칼날이 무딘 아이용칼을 구입하셨다가 아이전용이라고 사용하게 해주세요.

 최근엔 태교부터 신경쓰셔서 아기용품을 만드시거나 가구도 손수만드시며,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에서부터 정열적인 부모님들이 많으심을 봅니다.
그에 비해 태교에 힘쓰기 보다는 편안한 휴식을 취했고, 교육적인 부분도 계획적으로 실천한 것이 없는 동우엄마가 육아방법을 논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군요.

그래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