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에서 하는 서평이벤트중 내 맘을 확 끌어당긴 도서.

얼마전 TV프로그램 <퀴즈 대한민국> 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학습법

일명 책갈피 공부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 있길래 신청했는데..운좋게도 당첨이 되었다.

처음 배송되어 왔을때 투명하고 깔끔한 포장으로 배송이 되어 와서 보자마자

기다리던 책이 왔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펼쳐보니..기대이상으로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책의 저자가 전문가도 아니고 유명한 작가도 아닌

정한이 엄마  아빠이기에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아빠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일상적 문체로, 일반 정한이 현욱이의 육아일기라고 해도 될만큼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런 문체로 읽는 독자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하면서도

묘하게..진짜 묘하게 쉽게 읽어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이 책 한권을 일주일에 걸쳐 읽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렇게 오래 손에서 떼지 않은 책을 다시금 읽고 있다면..

이책..어떤 책인지 감이 오는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그저 같은 엄마된 입장으로

부모된 입장으로 초등학생의 나이에 어른들도 어려워 하는 시사상식과 어려운 문제들을

방송이라는 떨림과 긴장이 최고조인 곳에서 어린 아이가 차분히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지켜본다면

또 그 문제를 어렵지 않게 아이가 풀어가는 모습을 본다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저아이..부모가 어떻게 공부를 시켰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할 것이다.

나아가 그 아이의 공부법을 알아내어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시키려 안간힘을 쓸텐데..

그게 대한민국 대부분의 엄마들의 욕심이랄까...

아이 공부에 대한 욕심.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잘 나길 바라는 마음..

정한이 같은 아이가 내 아이이길 바라는 욕심.

아마도 갖게 될터인데..

나역시도 그랬다.

정한이처럼..아니 정한이보다 더 크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

그래서 정한이의 공부법이 궁금하고 우리 아이가 나아가 제2의 정한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욕심.

아마도 그게 이 책을 읽는 동기로 가장 크게 작용한듯 싶은데..

막상 책을 읽여내려가다보니..그런 욕심일랑 잊어버리고

그냥 편안하게..정한이의 일상을 정한이의 성장을 훔쳐보는 느낌..

지켜보는 느낌으로 정한이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또 그와 동시에 정한이 부모가 주는 교훈이랄가 가르침, 감동들도 가슴에 커다란 전율이 찡~~하고 전해져왔다.

그 이유인즉슨 처음 일반 도시 엄마들과 같이..소위 강남엄마라고 하나..

그런 엄마들과 같이 아직 어린 아들을 두고 학구열에 불타

아이를 두고 벌써부터 어울리지 않는 공부란 관점의 의욕에 충만해

정한이의 공부법을 알아내는데에만 집중하지 않았던가..

그런 나의 모습이 아주 부끄러울정도로 정한이 엄마 아빠의 교육방식은 달랐다.

내가 생각했던 정반대로 자신들의 소신이 있으면서도

아이를 틀에 박히게 두지 않는.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주장을 펼치고

설득하고

본인 스스로 학습하고 깨우쳐가는 과정에

부모로서 학습지를 사주고 책을 사다주고 무턱대고 하라고 ,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할수 있게 그 길만 터주는 인도자의 역할

참된 부모상의 이상향이랄까..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서

작은 것에만 연연하고 아이가 무엇을 꿈꾸기도 전에

아이가 무엇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그치고 몰아세울 생각만 한 내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다시 또 집어든 책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책은 정한이의 책갈피공부법만이 아니라

부모로서, 사실 우리가 살아가며 잊고 사는 부모의 역할과

아이가 기대하는 부모 , 부모가 기대하는 아이의 모습이

서로간의 상호교류된 책에서, 일상에서 자연스레 오고감을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굳이 다그치지 않아도 이루어질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까..

내가 본 정한이 엄마는 내가 아이를 가지며 꿈꾸던 이상향의 엄마랄까...

사실 나는 아이와 하루에도 몇번씩 싸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한두권을 읽기위해 여러권의 모든 책을 바닥으로 쏟아붓는 아이..

그리고 그 맘에 드는 책 한권을 읽어달라고 떼도 쓰고

때론 같은책을 반복하며 읽어주는 고역이란...

그래서 더 소리높어 아이를 다그치고 아이와 똑같이 싸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아이 인지발달이나 감각에 좋다고 하면

아직은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욕심내서 교구를 사주는데..

아이의 발달과는 달리 시작되는 교구학습이 아이에게는 마냥 버겁기도 하고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인지 쉽게 짜증을 내고 싫증을 내어버려 어느샌가 뒷켠으로 물러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을 종종이기도 하고 때론 강요처럼 해보라고 자꾸 시키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문제랄걸 알면서도 쉽게 멈추질 못한다.

그게 다 주변에서 응원(?)하는 사람들 때문인데..

양가 첫 손주로 아주 귀한 아이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아이가 없다고 있다보니 더더욱 기대감이 커서랄까..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더라. 영재교육이 좋다더라. 영어교육은 한글과 똑같이 시작해야 좋다더라..등등

흔히 하는 말들로 기대감이 더 커져서랄까..

아이를 키우며 적지 않은 부담감을 떠안고 키우다보니

또래 아이들보다 빠른 발달을 보여주는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니까..좀더 빨리...더 높은 진도를 나가도 되겠구나..하고

엄마란 이름에 욕심을 내어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는데..

어느순간..아이가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노는것도 소리를 지르고 격해질만큼 짜증이 심했다..

그러던 중에  손에 들어온 책이 책갈피 공부법이었는데..

한장 한장을 읽어가면서

아이를 키우는 욕심으로 가려졌던, 흐려졌던 내 눈이 조금씩 개어감을 느꼈다.

그래서 정리해보는 정한이 현욱이 엄마 아빠의 책갈피 공부법.

사실 책갈피 공부법을 가르쳐준건 정한이 엄마 아빠인데..

그 책갈피 공부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습득한것 이 정한이다.

그러므로 나는 정한이보다 정한이 현욱이 엄마 아빠의 책갈피 공부법이라 하겠다.

우선 기본적인 책갈피 공부법의 핵심은

하나의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다른 책을 수시로 참조해 읽어가면서

여러권을 동시에 읽는 공부법으로 효율적인 정보습득에 유리한 공부법이다.

어찌보면 쉬울것만 같은데.

막상 책갈피 공부법을 실행하는 정한이와 그 가족을 보면 쉽다고 쉽게 단정짓지 못한다.

그 이유인 즉슨 정한이가 요즘 도시 아이들처럼 인터넷을 참조로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한이 스스로 책에서 생긴 궁금증을 책을 통해 찾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의 세태에선 그리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이라 할수도 있는데..

정한이 부모님은 그대로 나둔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없어서도 아니고 부모로서 아이의 궁금증 해결에 대한 욕구가 없어서도 아니다.

아이 스스로 궁금증을 찾고 그것에 대해 알아갈때 그것이 더 오래남고 자신만의 것으로 습득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보는 답답함을 무릅쓰로서라도 지켜봐주며

정 찾다 못찾을 경우 부모로서 도우미를 자처해 아이가 원하는 시점에서 같이 참여하는 방법으로 도와준다.

절때 부모가 먼저 나서서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정한이 스스로가 찾을 수 있게 길을 내어준다고 할까.

요즘 부모의 모습이 아닌..조금은 생소한 모습..그래서 왠지 더 전해지는 무언가가 있다.

요즘 구청에서 열린 공룡체험전이 인기가 많은데..

아이들이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멸종된 공룡이란 생물체에 대한 놀라움과 관심으로 바라보기보단

방학숙제 과제를 위해  공룡을 바라보는데..그 옆에 조그만 수첩에 쉴새없이 공룡에대한 정보를 옮겨적은 엄마와

전시된 공룡뼈라던가 모형을 꼼꼼이 디카에 담아대는 아빠가 눈에 많이 띈다.

아이들이 스스로 체험을 하고 느껴야 하는 체험전에서

과제의 증거물제풀에 급급한 아이와 부모를 바라보며 쯧쯧 혀를 차기도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아마 나도 학부형이란 이름표를 달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이 책을 읽으니 부끄러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과연..눈으로 기억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체험한 것이 아닌 엄마와 아빠가 대신한 체험전이

훗날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누구나 답은 안다..

아이 스스로 느끼고 익힌 것들이 더 오래가고 더 많은 지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으로서는 기다림을 참지못해.

결국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빨리빨리!! 대신!!을 외쳐대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한이의 책갈피공부법과 그것을 지켜보는 정한이 부모를 보며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른만큼은 될수 없기에 모든것에서 느리고 서트를지 모르나

정한이부모처럼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기다려준다면, 참고 지켜봐준다면

아마 시골이란 환경에서 사는 정한이 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익혔을지도 모를일이다.

또 하나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이 빛나는 이유는

책을 단순한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읽기가 체험으로 이어져 시골이란 작은 환경의 구애를 받지 않고

아이 스스로 상상하고 익힌 기본적인 지식의 영역이 점점 확장 된다는 것이다.

우선 아이 스스로 쓰는 비밀일기..

사실 이건 정한이 엄마 아빠가 정한이의 독서량을 따라가지 못해 고안해 낸 것이라 하는데

정한이는 혼자 읽기가 아닌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독서를 즐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엄마 또는 아빠와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인데

책에 관해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가진 정한이기에

많은 책을 읽기도 하지만 정한이의 독서수준이 엄마 아빠가 감당할 부분 그 이상을 넘어갈 정도로 대단한데

그때마다 부모는 같이 읽어나가기도 하고 읽지 못했을 경우 맞장구라도 쳐주며

아이의 독후활동(?) 독서활동에 같이 참여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런 책읽기를 하는 정한이의 물음과 답변에 늘 같은 대답(맞장구)를 쳐주는 것에

미안함과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에 재미를 못느낀다면 책 읽기조차 싫증낼것같아 만들어 준 것이 비밀노트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본인의 생각을 적는, 독후감이라는 딱딱한 명칭을 붙이기보다

정한이만의 책갈피공부법을 나름의 방법으로 요약정리 해 놓은 자신만의 독서정리노트라 하겠다.

스스로 찾은 것을 그 순간의 앎에서 끝나지 않고 정리하고 스스로 익힘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그리하여 더 빛나는 책갈피 공부법이 아닐런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한이를 그렇게 키울수 있는 힘.

정한이가 책갈피공부법을 완성하고 잘 활용할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준 정한이 엄마 아빠의 남모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야겠다.

사실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비법이라기보다 남들도 쉽게 따라할수 있는 독서법이라 할수 있는데..

오히려 그 책갈피 공부법을 실행함에 있어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절대 불가능하다랄까..

정한이는 정한이 부모가 만들어 주는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책갈피 공부법이 단순히 하나의 의문점에

하나의 답변으로 한권의 책 하나의 지식을 답으로 하지 않기에

책을 보며 생긴 궁금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책을 줄 지어 늘어놓을 수도 있고

그 지식을 찾아가며 읽어야 하기에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을 잡아먹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것을 가만히 바라봐 주는 부모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을까..

나같아도 우선 책을 제대로 보지 않으면서 늘어 놓는걸 싫어해서 한번에 한권의 책을 강조하며 치우기도 하고

때론 똑바로 읽지 않으면 뺏어 버리기도 한다..

그런 대부분의 환경에서 과연 정한이처럼 맘놓고 책을 읽을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은 정한이가 좀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 하나만을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를 다그치거나 책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책을 좋아하고 책을 친구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일수 있게 만들어준

엄마 아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정한이 부모님은 말한다.

정한이만의 공부법에 관한 부모의 입장을 ..

우선 공부는 암기아 아닌 재미로 즐길수 있게 하며

권장도서를 읽히기 보단 정한이가 즐거워하고 스스로 읽으려 하는 좋아하는 책을 선택해 읽게하고

궁금한것은 그자리에서 해결하되 인터넷은 되도록 자제하며

정한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과 인내라는 노력을 더하며

굳이 한권을 꼭 읽어야 한다고 고집하기보다 자연스레 읽을수 있는 책이 되기를.

그래서 스스로 다시 그 책을 집어들어 읽을 때가 오기를 기다려주며

시험보듯 꼬집는듯한 독후활동은 강요하지 않지만

스스로 정리해 볼수 있는 비밀노트를 만들어 자신의 것으로 오래 남길수 있도록 하며

여행이나 도록 체험들을 통해 읽은것을 읽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눈과 발로 직접 확인하며 그 앎을 지속해 나갈수 있도록

보조자로서 도우미로서의 역할만을 가지며

책도 중요하지만 삶을 살아감에 있어 소소한 작은 것들에

감사와 정을 나누는 법을 삶속에 자연스레 녹아내려 익히고 느낄수 있도록.

단순한 지식을 얻기보다 지식을 통해 이어지는 인성교육 또한 중시하며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그 안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민감성 있게 캐치하여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고 그 길을 넓혀주는 인도자로서의 역할

때론 선생님이고 때론 엄마이고 아빠이고 학생이 되어주기도 하는

정한이 엄마 아빠..

그 속에 정한이는 긍정의 힘을 가진 책갈피 공부법을 스스로 익혀간 것이 아닐런지..

나는 생각해본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 바른 부모상을 만났것도 반갑고 기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즐거워 하는 것

모자라지만 어설프지만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정한이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나는 행복한 가정의 따뜻한 미소를 본다.

그러므로 나 역시 정한이네 가족같은.

아직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아이의 욕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해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엄마로

우리 아이가 책 읽기를

단순한 지식습득이 아닌

즐거운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다.

물론 아직 많은 시련으로 흔들리겠지만

힘든 참을성을 기르는 방법을 먼저 익혀야 할테지만 말이다^^

즐거운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

사실 올바른 아이..정한이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지침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간만에 값진 책..즐겁게 읽고..

나 역시 정한이처럼..

맘에 드는 책..

또 다시 집어들고 정독해 보련다..

두번째 읽으면 또 어떤 깨달음으로

우리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멋진 엄마가 될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바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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