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질문 1. 나무늘보는 왜 친구들 말을 안 듣고 잠만 잤어?

-        나무 늘보는 워낙 느림보고 잠이 많단다.

하루에 20시간은 잠을 자야 한대.

움직일 때도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는 거야.

이 부분에서 엄마의 질문

나무 늘보처럼 느리게 움직이면 사나운 다른 동물들이 잡아먹거나 하지 않을까?

-        느린 것과 잡아 먹히는 것을 전혀 연관지어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가 좀 놀라 “그럼 어떻게 해?’하고 되물었습니다.

-        ‘나무늘보가 하도 느리게 움직이니까 이끼도 끼고 거미줄도 생기고 해서 나무깝질이나 나무 가지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거야. 그러면 오히려 사나운 동물들이 나무인줄 알고 공격을 하지 않는대.’

-        이렇게 엄마가 아는 이야기를 풀어서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엄마는 그런 걸 어떻게 알았어?’하고 묻는데

‘ 책을 읽으면 거기에 나와서 알게 되었어’라고 답해주어 책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이의 질문 2.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려?

-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알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벌 주시려고 많은 비가 오게 했다고 하지.  하나님을 뜻을 잘 따르는 노아만이 말씀대로 산 위에 커다란 배를 만들었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비웃고 손가락질을 해도 말이야.

-        더불어 빙하기의 이야기도 좀 해줍니다.  빙하시기에 얼었던 물이 빙하기가 지나면서 녹고 비도 많이 내리고 홍수도 나고 그런 시기에 사람들이 살던 땅이 잠기기도 했다고 대략 이야기 해줍니다.

         이 부분에서 엄마의 질문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다 물에 잠기면 어떻게 하지?

-        배를 만들어서 배를 타고 있으면 되지. 새들은 날아다니니까 땅이 전부 물에 잠겨도 괜찮겠다. 물고기도.

-        빙하기 혹은 하나님의 벌과는 별개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자꾸 물이 많아져서 가라앉는 땅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얼마 전 함께 보았던 다큐영화 ‘지구’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요.

아이의 질문 3. 동물들이 한쪽으로 몰려와서 배가 뒤집히면 어떻게 하지?

-        정말 그러면 큰일인데.  나무늘보를 구하려고 코끼리가 긴 코를 펴고 다른 동물이 모두 코끼리 쪽으로 모여서 배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나무늘보에 코가 닿기는 했는데 정말 배가 뒤집혔으면 동물들이 모두 물에 빠지게 되니까 큰일이네.  그런데 여기 봐봐.  고양이는 어떻게 하고 있었지?  다른 동물들이 모두 한쪽으로 간 사이에도 배의 다른 쪽에 뒤돌아 앉아있지?  처음에는 좀 얄밉기는 했는데 그래도 고양이가 반대편에 앉아있어서 배가 완전히 뒤집히지 않은 것은 아닐까?

-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생긴 것도 좋아하는 것도 다양하지요.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지내면서 배가 균형을 잡고 떠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것들을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