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이들과 독서회를 했는데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라는 책을 처음 읽게 됐어요~

가장 인상깊은 질문을 한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에요.

그 중에 '팥쥐랑 콩쥐랑'이라는 단편이 있었는데, 콩쥐 팥쥐를 각색한 내용이에요.

그 밖에도 여러 전통동화를 다른 관점에서 각색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쓴 동화들이었거든요.

그 때 당시에 여자들과 남자들의 관계, 그러니까 가부장적인 전통에 대해

어땠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독서회 모임마다 그 아이는 항상 궁금한걸 질문했는데,

정말 호기심에 찬 아이의 질문을 들을 때마다 냉소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아직 냉소할 줄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열정을 되찾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