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수학을 받던 토요일 저희아이가 친구들과 장난하다 발을 골절당해 2주의 체험기간 중 실질 체험한건 2~3일 밖에 안되었습니다.

처음 수업을 받을땐 아이가 너무 쉬운걸 한다고 그냥 방송대로 안하고 먼저 문제를 다 풀고 기다려서

제가 아는 거라도 다지는 의미에서 설명을 다시 한번 잘 듣고 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어쨋든 그 날의 수업내용에 맞게 문제집 두권을 풀고 나니 대략 40분정도 걸리더군요.(계산력만 있는것은 미리 병원에서 풀어놔서 이날은 풀지 않았습니다.

로그아웃을 하니 문자가 달랑 하나 뜨더군요. 학습시간을 알려주는것이었습니다.

아이는 기분이 별로 안좋을지 몰라도 나가서 일하는 엄마는 어쨋든 아이가 접속한 시간을 알수 있어 좋을거 같았습니다.

아이가 사이트를 켜놓고 딴짓을 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는 온라인 학습의 최대 문제이자 해결방법이 없는것일수 있으니깐...(학습중 다른사이트를열면 아예 로그아웃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제 아이는 FM대로 자기 주관이 있는 아이라 안하면 안했지, 딴짓을 안할거라 그냥 믿어봅니다.

두번째 수업은 제가 일이 늦게 끝나던 날 혼자서 했나 보더군요. 문자가 날라와서 보니 1시간 9분동안 학습했다는...

대견하고 뿌듯하더군요. 바로 전화해서 공부했냐고 물으니 했다면서 설명이 너무 길어 지루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듣다 조금 지루해져서 설명부분나올때 영상속도를 +1.5로 해서 들었다고하더군요.

그래도 별 무리 없이 말하는 내용을 알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가끔 모니터링하는걸 옆에서 보면서 스리슬쩍 알아두었나 보더군요.

집에가서 확인하니 앞에부분 안한거와 그날 분량까지 완벽하게 끝내놨더군요.

워밍업퀴즈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처음 오늘의 강의를 시작하면서 나오는 달랑 한문제인데 쉽다고 하더군요.

오늘의 강의는 대충 6~8분정도로 전체 개념 설명을 해주고 문제풀이 강의들로 되어있습니다.

아이가 쉽다는 말을 말이 하더군요. 좀더 심화된 문제를 원하는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가 수학을 엄청나게 잘하는것도 아니고 선행을 시킨것도 아닙니다.워낙 공부는 자율에 맡기고 첨으로 제가 문제집을 준거니까요.) 

제가 봐도 문제수준은 평이한 정도였고 첫날 같이 본 동영상설명도 원리 설명보다는 문제푸는 팁정도를 알려주는 수준이랄까요... 물론 분수에서 원리를 많이 설명할수 없었겠지만... (제가 현재 수학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기에 저희 아이는 수학을 풀다 저한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1학기때 배운 큰수에서 자기네는 네자리씩 끊어서 읽는데 은행이나 가격 표시는 왜 3자리마다 "," 을 찍어 써놨는지..우리가 흔히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을 알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건  중,고생 전문학원이지만 하도 많은 학생들과 부대끼다보니 수학를 초등학교때 어떻게 배웠느냐에 따라 나중에 포기할 학생인지 아닌지 알수 있습니다. 강의의 특별한 퀄리티는 느끼지 못했지만 일단 내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을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괜찮은거 같았습니다.

모든 공부는 자기 할 나름이지만 어릴때 혼자서 익힐수 있고 원리중심의 설명을 해주신다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