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책장을 낮게 쓰고 있어요.

원래는 4단 짜리 책장인데, 세워서 쓰면 너무 높아서

옆으로 눕혀 3칸으로 만들어 낮은 책장으로 꾸몄답니다.

아이들이 두 번째 칸에 꽂아 둔 책에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걸 보면

사실 '저것도 높다' 싶은 생각이 들곤 하는데...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2단으로 내렸다가, 3단으로 높혔다가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어요. ^^

방이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책장을 'ㄷ'자 형태로 놓고 싶은데,

현재 방의 넓이나 구조로 봤을 때 그렇게 놓을수가 없답니다.

하지만 확장을 해서라도 멋지게 꾸며주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가 없네요. -.-;;

왜냐하면... 이 공간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곳이니까요...

다른 집처럼 책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 아이들의 연령대와 독서 수준에 맞추어

꼭 필요한 책들을 구비해 놓았답니다.

* 아람 (아람이랑 창작)

* 웅진 (달팽이 과학동화) - 언니한테서 물려 받은 책이라 좀 오래 되었어요. ^^;;

* 한국글랜도만 (트라움 메르헨 세계창작)

* 한국차일드아카데미 (명품 꼬마 자연관찰)

* 글뿌리 (호기심 원리과학)

* 아람 (꼬마과학자 일부)

* 한국 슈바이처 (마에스트로 인물이야기)

* 교원 (호야토야의 옛이야기)

* 한솔 (멀티플렉스 세계명작)

* 한국헤르만헤세 (맑은빛 마음동화 일부)

* 웅진 (비주얼박물관)

* 보림 (솔거나라 전 권)

*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 일부)

이 외에, 시공주니어, 웅진주니어, 뜨인돌 어린이, 한림출판사, 보림, 보리 등...

단행본 책들이 150권 정도 있어요.

첫째 아이가 7살이라, 내년에 초등 입학을 하면 보여줄 '사회 탐구 영역 전집'과

'원리과학' 전집을 한 질 더 봐 두었는데, 내년 상반기에 보여주기 시작할 거랍니다.

그 동안 책을 꾸준히 봐 왔던 아이라, 본문 내용이 꽤 긴 것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긴 하지만, 아직은 지식그림책 위주의 독서교육을 이끌어 가기엔

내키지 않아서요.. ^^;;

우리 아이들은 남아라서 그런지, '수'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답니다.

그리고 '자.동.차' ...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는 첫째 아이를 위해, '기계설계'를 공부한 저희 남편이 직접 골라다 준 책이에요.

자동차 과학 백과라고 할 수 있죠.. ^^

저는 아무리 봐도 눈만 아프던데, 울 꼬맹이들은 이 책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둘이서 동력이 어떻고, 마찰력이 어떻고... 머리를 맞대고 종알종알거리는 모습이 넘 귀엽기만 해요.

참... 그리고 우리 첫째가 요즘 제일 즐겨 보는 책은 '호야토야의 옛이야기'와, '한솔 멀티플렉스 세계명작'이랍니다. 요즘 전래와 명작에 푹 빠져 사는데, 그래서인지 일상 생활에서도, 늘 책에서 본 이야기와 연관지어 얘기한답니다. 지금이야말로 상상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엄마의 눈으로 봤을 땐, '마에스트로 위인'이 가장 매력적이랍니다.

본문 내용이 길고, 인물을 둘러싼 배경 지식을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느껴져,

우리 첫째에겐 몇 권만 읽어준 상태인데요...

제가 전 권을 모두 읽어보면서, 눈물을 흘린 책도 있답니다. 훌륭한 위인의 인생 과정에도

힘든 고난과 역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인물 이야기에서

미화된 부분까지,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많이 접하면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