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몬스터는 적대적인 관계인데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금기를 깨고 형은 몬스터가 사는 섬으로 가는데 동생 코타케도 몰래 따라왔다가 몬스터에게 발각되어 동생 코타케만 남게 되면서 몬스터 나키와  코타케와의 정을 쌓아가는 과정 및  몬스터 나키와 군조와의 진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2D로 관람했음에도 입체적인 느낌을 받았고 다양한 도깨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섬모습이나 집들이 제주도의 집들이 연상되어 처음에는 우리나라 작품인가 했는데 등장인물의 이름도 그렇고 도깨비들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복장이 일본색이 강하여 보면서도 헷갈렸다.

배경이 대단히 사실적이고 아름답다. 몬스터의 가죽은 진짜 가죽같은 느낌을 생생하게 받았다. 나키는 몬스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까칠한 적색 몬스터인데 인간보다 정이 깊고 섬세하다. 그 잠깐의 코스케와의 사귐을 잊지 못해서 선녀버섯을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간이 사는 섬으로 가고 자기 엄마를 죽인 인간들을 미워하면서도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엄마를 찾아 떠나고 싶었던 청색 몬스터 군조는 까칠하고 적응 못하는 친구 나키를 위해 언제나 어려울때 도와주고 나중에는 나키를 위해 스스로 악당을 자처하기도 한다. 나키가 언제 즐거워하는지 나키의 마음을 다 꿰뚫어보이며 나키가 궁지에 몰려있을때 항상 도와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군조와나키의 우정을 생각하면 성인이면서도 눈물이 나며 감동을 받는다.

섬세한 그래픽에 비해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헐리우드애니메이션은 액션이 크고 전개가 빨라서 지루한 감이 없다면 프렌즈는 전개가 느려서 자칫 지루한 감이 있다. 분명 잘 만들어진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나 엄마의 병을 고치러 가는 내용이나 군조와 나키가 엄마를 잃어버리는 내용은 조금 식상함이 있다. 기타 다양한 몬스터들을 구경할 수 있고 오동동이란 몬스터가 우리에게 자잘한 웃음을 선사해서 봤을때는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