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언제부턴가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엄마들 예비소집일 전날 까지도 하루에 수백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면서요?
2001년 1월생 딸을 가진 저도 미리 걱정을 했으니깐요.
가을 겨울 애들 생각하다 보면 에이 보내지 뭐 다를게 뭐있어? 하다가도
같은 반 3월생아이들을 보면 왜 이리 울 애는 정말 아기 같은지...말투까지
유예해야겠다. 근데 뭐라고 진단서를 떼지...참 나 별걱정이 다 되더군요
다들 저와 비슷하시죠?
그러다 고민을 2-3년 앞서 하다가 결국은 유치원 몇세반에 넣어야 할지 그것부터 머리를 쥐어짜옵니다.
큰 애들과는 잘 어울릴지 따라나 갈지
작은 애들과는 재미없어 할지 수업도 흥미없어지면...
정말 고민이 끝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가만히 생각해보기로 했죠
제 3자 입장이라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보니
초등학교 3년다닐 생각을 하면 당연히 유예시켜야 되는데
초등 고학년 중학교 등등 장기적으로 보니 그냥 보내도 되겠더라구요
어차피 선행이다 엄마들이 챙겨주고 길잡이를 해주어 요즘애들 다 공부잘하잖아요
하지만 엄마들의 도움도 3학년 까지 라고 합니다.
4학년 부턴 정말 저력있는 아이가 앞으로 나아오겠죠
제 친구의 조카가 2월 그것도 거의 말일 생입니다.(정말 아깝죠)
그냥 보냈답니다. 3년동안 성적도 간신히 따라가는 정도였고(평균치) 키도 작고
그 애엄마 유예 안한것 두고두고 후회하며 고생했대요 애공부 시키느라고
성격은 좋았나 봅니다. 앞에 나가 율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부반장인가? 도 하고...
4학년이 된 어느날 제 친구가 저에게 이런말 하더군요
울 조카가 일찍 들어가서 간신히 공부따라가고 그런 줄만 알았는데
4학년 되서야 알았답니다. 원래 공부에 빠져드는 성격도 아니었고 잘 할것도 아니었다구요
그 엄마도 인정했답니다. 늦게 학교를 보냈어도 엄마의 소망인 상위권을 안 됐을 꺼라구요
아이마다 타고난 성격과 저력이 있는데 부모는 그것을 약간 보태주고 길잡이를 하는 역활이라 생각해요
아이 성격 나름인 것 같습니다. 학습은 1학년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별 문제 안된다고 생각하공
문제를 리더쉽,자신감 문제인데...아이를 유예시켰다고 천성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당장 리더가 되고
그런건 아닌건 같아요 다 부모의 욕심이고 생각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요
차분히 생각해보면 별 문제 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아이가 무슨 큰 질병이 없는 이상요
전 고민 접을 랍니다. 순리대로 보낼려구요 본인이 1월에 태어난 걸 어떡하라구요 ㅎㅎㅎ
본인 운명이고 한번 어려운 길을 이겨내고 개척해가는 것도 제 딸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지만 전 교육을 십 몇년 길게 보고 미련없이 보낼렵니다.
공부는 처음에 뒤떨어질지라도 아이들에게 밀 릴지라고 더 많이 체험하고 보여주고 여행이라도 많이 시켜주고 두루두루 세상이치에 밝은 아이로 자라게 할까 합니다.
여기까지 그냥 보내기로 한 맘의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두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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