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7세 여아를둔 엄마입니다.

첫아이라 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고민하다 결론이 안나와서 여기에 좀 도움을 청할까해서

다급한마음에 들어왔네요. 죽~ 여기 글들을 읽어보니 몇몇분들은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계신듯한데...

사정은 이렇습니다.

저희아이는 서울에서 영어유치원 1년 다녔구요, 이사와서 여기서 3월부터 새로운 영어유치원을 다니게되었어요.

아이가 워낙 또래보다 키가크고 약간은 조숙한 편이지만 지금껏 친구관계에 문제없이 원만하게 잘 다녔어요.

그런데 여기 유치원 아이들이 이상한건지 아이가 좀 유약한 탓인지 싫다라는 말은 잘 못해요.

그래서 하루는 지우개를 또 하루는 연필은 어떤때는 머리에있는 방울을..그렇게 하나씩 잃어버리고 오길래 물었더니 친구 00가 그거 주지않으면 친구해주지 않는다고 했다는거예요. 처음엔 친구들끼리 그저 지나가는일로 있을수있는일이려니 가볍게 넘겼어요, 근데 하루는 옷에있는 색구슬들이 군데군데 없어지고, 그것을 가위로 뜯었는지 옷에 조그만구멍이 뻥뻥 뚫린상태로 여기저기 뜯겨 오는거예요. 하루는 바지에 반짝이 비즈도 뜯겨있길래 이게 왜 이렇냐고 물어보니 울먹이면서 " 엄마..내가 안된다고 했는데 케이티가 이거 안주면 나랑 친구 안해줄거라했어" 이러는거예요.. 나참..기가막히고 억장이 무너져서. 그래서 그런 나쁜 친구는 사귀지않아도 되고 그렇게 친구를 사귀는게 옳은 방법이 아님을 이해할수있도록 충분히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리곤 안되겠다싶어서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이야길 했습니다. 다음날  아이에게 물어보니 원장선생님이 전체아이들에게 그러면 안된다면서 주의를주고 또 그런아이가 있으면 원장선생님에게 이르라고 했답니다.

하긴..원장선생님도 뭘 어떻게 하겠어요.

영어유치원의 특성상 선생님 두분이 모두 원어민이라 제대로 아이들 친구관계나 이런것에는 잘 관여를 못하는듯해요. 그러니 실상 케어는 간간히 돌아보시는 원장선생님 몫인데 아이가 워낙 많으니..아마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런것도 좀 문제인거 같아요. 아마도 이런점이 영어유치원의 단점이기도 한거같아요.물론 당찬아이거나 야무진 아이는 괜찮은거 같아요. 다만 저희아이처럼 좀 여린아이들은 좀...  그러니..영어유치원 보내시려는 맘들은

이런부분은 좀 고려하셔야할듯 해요.

암튼. 그래서 그 이후엔 괜찮아졌는냐고 물었더니 아직도 간간히 그러는 아이가 있답니다. 것도 여자친구들만 그런데요. 그래서 그런 친구는 아예 무시하라고했더니 자긴 그 친구가 좋대요. 케이티는 인기가 아주 많대요.

그러면서 그 친구랑 꼭 친하고 싶다네요. 에휴..그렇게 당하고도 ..우리애가 이래요.

제가 보기엔 그 케이티라는 아이가 좀 영악한편인거나 아님 정말 못된아이거나.. 근데 다른분들말로는 엄마끼리 친하면 아이가 한명만 친해두면 좀 낫다고 하는데 그게 방법일런지..아님 일반 유치원으로 옮겨야할런지.

또 그런아이를 아이가 좋다고 친하도록 제가 노력을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여기 다른분들말처럼 괜히 영어 가르친다고 아이가 사회에 적응력도 떨어지는 바보가 되는게 아닌지..걱정이 너무돼요.

제가 사회생활을 하는터라 엄마들하고 교류가 많지 않은데다 여기 엄마들은 잘 모이지도 않는거같아서 이런사정을 서로 공유하기도 힘들어요.

그런데 유치원을 옮긴다고 이런상황이 줄어들까요? 그곳도 또하나의 사회인데 어딘들 이런일이 없을까 싶기도해요. 어떤엄마는 인원이 좀 많음 괜찮을거라고도하고. 여기는 여자아이가 4명 남자아이6명이거든요. 근데 남자아이들하고는 거의 안 노는거같구요. 다른형제가 없이 달랑 하나라그런지 유난히 친구관계에 예민해서 친한사람이 있으면 즐겁게 유치원에 가려고하는데 요즘은 유치원가는것도 시쿤둥하고 그러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고민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방법좀 알려주세요.

정말 아무것도 할수가 없을정도로 일이 손에 안잡혀요. 아이가 하루를 저렇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이드니

일분일초가 너도 아이도 지옥이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