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

이런 날씨에.. 짜증대신 .. '지구 반대편'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

'한비야'씨 덕분이죠.

한비야씨가 지난 해 11월 펴낸<어린이를 위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1>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생각열기로 무엇이 좋을까 하다 지난 '아동노동반대의 날' 무렵 만들어 두었던 '아동노동 반대와 공정무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교안이 퍼뜩 떠올랐지요 ^^

기사를 아래 <기사 1>을 참고하세요..

우선 기사를 함께 읽고, 가볍게(?)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마무리는 활동지에 있는 것처럼 부모님께 아동노동에 대해서 알리고, 공정무역을 권하는 편지글을 쓰도록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진지해서.. 좋았습니다.

센터 친구들은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고학년 친구들과 함께 하기 더 좋은 교안인듯 싶습니다. ^^

<기사 1> 세계아동노동 반대의 날

아동 노동 또는 어린이 노동은 5∼17살의 가난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노동을 가리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아동 노동은 아동 학대죄로 처리해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받으며, 일부 서아시아 국가에서는 태형 150~300대, 싱가포르에서는 태형 200~450대로 아동노동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선 아직도 아동 노동이 계속되고 있지요. 그래서 국제노동기구(ILO)는 1999년에 6월 12일을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로 정했습니다. 나지킴 박사님과 함께 ‘아동노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지킴 박사: 아동노동은 5∼17세 미성년자가 돈을 벌기 위해 공장, 농장, 광산 등에서 건강을 해칠 정도로 힘들게 일하는 것을 말한단다. 교육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는 어린이들이 공부할 기회도, 뛰어놀 시간도, 미래에 대한 꿈도 모두 뺏긴 채 노동에 시달리는 건 가혹하지?

그럼, 세계 여러나라에서 아동노동에 희생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까?

코두: 안녕. 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코트디부아르의 11세 소년 코두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생산하는 농장에서 일해. 전 세계에 공급되는 카카오의 40%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단다.

 초콜릿, 참 달콤하고 맛있지? 하지만 우리에겐 쓰디써. 그 속엔 우리의 피눈물이 담겨있거든. 난 새벽 5시에 일어나. 무거운 농기구를 머리에 이고 6km의 진흙탕을 맨발로 걸어 농장에 도착해. 그 뒤 관리인의 감시 아래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야 하지.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하면 관리인이 음식을 주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파.

난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나왔어. 우리 농장엔

납치를 당해온 5, 6세 꼬마들도 많아.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에서만 18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나처럼 일하고 있다는 사실, 믿어지니?

다모르: 난 13세 인도 소년 다모르야. 열 살이 되던 해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떠나 목화 농장에 들어갔어.

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도 먹지 못하고 일만 해. 하루 14시간 고된 노동을 하고나서 배급받은 밀가루로 저녁식사를 때운단다. 3개월 꼬박 일을 하고 받은 돈은 겨우 1000루피. 한국 돈으로는 1만2000원 정도야. 그러니까 한 달 월급이 4000원인 셈이지.

 나만의 문제가 아냐. 인도에 있는 유리공장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야. 베트남에선 어린이가 커피 농장에서 일하고, 남미에 있는 콜롬비아의 어린이는 탄광에서 일한단다.

나지킴 박사 : 이런 어려운 어린이들을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도울 방법도 있어. 바로 ‘공정무역’ 제품을 사려고 노력하는 거야. 공정무역이란 어떤 상품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나라 중 어느 한 나라에 일방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가격을 공정하게 매기는 것을 말해. 힘없는 나라의 노동자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싼 가격이 아닌 제대로 된 가격에 구입해 가난 극복에 도움을 주려는 데 목적이 있지.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아동노동이 이뤄지지 않아. 대신 그곳에서 일하는 어른 노동자에게 합리적인 임금을 줌으로써 그 노동자의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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