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바다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적조와 녹조'에 바다가 힘들어 했지요.. 이래저래 바다에게는 힘든 8월이네요..

신문에 연일 '적조가 심해서 어패류가 폐사했다', '녹조가 심해 '녹조라떼'가 만들어진다. . 이건 누구 탓이다. 이렇게 막아야 한다.. 하는 기사가 계속 되었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녹조와 적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우선, 녹조와 적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자료를 이용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을 위주로.. '강물이 무슨색이야?' '물고기들이 어떻게 됐어?' '물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어?'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해서 녹조와 적조에 대한 생각을 열었어요.

두번째 페이지 부터는 신문자료를 이용했어요. 먼저, 신문에서 녹조와 적조에 대한 기사를 쭈욱~~~ 모은 후,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기사 위주로 선별하고.. 나머지는 버렸지요.. ^^::

그런 후, 기사가 긴 부분은 줄이고, 아이들의 이해와 흥미를 돕기 위해서  기사를 수정했어요. 아래 <기사 1>에 나오는 아이들 이름은  제가 센터에서 수업하는 친구들 이름입니다. 아이들이 자기들 이름과 친구들 이름 찾느라 기사 에 좀 더 빠져들었답니다.. 그리고 읽기를 할 때는 해당 부분은 그 친구에게 읽어보도록 했어요.

기사가 길어서 한 단락을 읽은 후에는 같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인드맵 형태로  칠판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5페이지 문제 풀이와 6페이지 마무리 글쓰기에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

마무리 글쓰기는 문제 1)의 녹조와 적조의 원인을 잘 생각해 보게 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막는 법과 예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요.. ^^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해 보신다면, 함께 이야기 하고 신문일기나 학습일기를 써 보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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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 “위험한 녹색 괴물이 나타났다!”

샘 : “요즘, 녹조 현상이 심각해서 걱정이야.”

정민 : “녹조 현상이요? 정훈형!  녹조 현상이 뭔지 알아?”

어리둥절한 정훈이는 눈만 깜박거린다.

정훈 : “음…, 녹조? .글쎄,. 초록색 새인가…. ㅡㅡ;;”

연수 : “정훈아~~ 요새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나오잖아. 녹조현상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녹조대란’이 나타났다고. 녹색으로 변한 물을 투명한 잔에 담아 ‘녹조라떼’라며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될 정도라고!”

연수의 말에, 과학 선생님이 이어 말씀하신다.

샘 : “연수가 신문을 열심히 보는구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녹조현상’이라 하지. 바다가 붉게 물드는 것을 ‘붉다’는 뜻을 가진 한자 ‘적(赤)’을 사용해 ‘적조(赤潮)’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승범 : “선생님, 녹조현상은 왜 생기는 건가요?”

샘 : “녹조를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물의 온도, 물의 양, 오염물질, 물이 흐르는 속도(유속) 크게 4가지가 꼽히는데, 날씨는 이런 요인들을 금방 만들어낸단다. 얼마 전까지 폭염으로 잠들기가 어려웠지? 날씨가 더우면 당연히 물의 온도도 올라가겠지?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중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하겠지? 그러면 이 영양물질을 먹고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게 되거든. 이걸 유식한 말로 ‘부영양화현상’이라고 해. 한마디로 물이 오염되서 플랑크톤이 먹을 것이 많아져서 플랑크톤이 증가하는 거야. 이 부영양화현상에 따라 녹색인 물질이 물위에 많이 떠있게 되니까 물빛이 녹색으로 보이는 거지.”

서영 : “근데, 녹조 현상이 왜 문제가 되는 거에요?”

샘 : “녹조류가 많이 번식해 물의 표면을 덮어버리면 공기 중의 산소가 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겠지? 게다가 수중으로 들어가는 햇빛을 녹조가 차단해버리면 평소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 산소를 뿜어내던 수중식물들이 더 이상 광합성을 할 수가 없겠지? 결국 물의 용존산소량(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이 줄고 물고기나 많은 수중생물이 죽어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