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 봄나물을 캐러 가요.

 아침에 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선화는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봄나물을 캐러 가기로 했거든요.

 3월이 시작되면 잣돌 양지바른 밭에서부터 봄나물들이 쏘옥쏘옥

얼굴을 내미는 것을 선화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겨우내 땅이 언제 녹는지만 기다리던 선화였거든요.

 선화는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승옥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함께 잣돌 양지바른 밭에 들어서자 씀바귀의 연한 자주빛 잎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선화와 친구는 호미를 들고 땅을 팠습니다. 그리고 긴 뿌리가 끊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씀바귀를 캤습니다. 그 옆엔 고들빼기도 (나) 겨우내  땅에 바짝 붙어 있던 잎을 땅 위로 조금씩 내어 놓고 있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냉이는 벌써 하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냉이는 뿌리가 너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답니다.

 가끔 찾는 달래는 ‘뽀빠이’ 속의 별사탕처럼 즐거움을 주는 봄나물입니다.

 오늘 선화네 저녁 밥상에는 냉이와 달래가 들어간 된장국과 씀바귀무침, 고들빼기무침이 올라올 것입니다.

봄학기 센터 첫 수업 교안이에요..

<글 1>은 어린시절, 딱 요맘때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쓴 글이에요.. (^^::)  수업하는 친구들.. 선생님 이름 나온다고.. 낄낄거리고.. ^^~~  봄에 관한 글을 찾다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선택한 방법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업을 할 때 드는 생각인데, 아이들과 유년의 기억을 나누는 것은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엄마나 선생님도 우리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으로 서로의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사계절 중 봄의 이미지를 찾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이외로 두 번째 채집채를 든 남자아이를 봄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따뜻해진 봄탓이겠지요 ^^::

2페이지는 꽃소식으로 함께 했어요. 봄의 전령사라는 개나리와 진달래 피는 시기를 알아보았어요.

(문제 2)번은 남쪽부터 따뜻해지는 기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날짜 계산하는 법을 함께 했어요. 학교에서 주먹쥐고, 1월은 31일, 2월은 28일, 3월은 31일... 이렇게 배운 친구들이 많았어요. 혹,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시는 분은 댓글 주세요.. 제 주먹 쥐고.. 답글 드릴게요.. ^^

아이들과 (글 1)을 통해서 로제트식물과 봄 식물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센터 친구들은 사진으로 만족했고, 교습소 친구들과는 목요시장에서 나물을 구경하러 가던 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달래와 냉이를 발견.. 함께 채집을 해 보았지요.. 된장찌게용으로 가지고 갔는데, 그 뒷일은 잘 모르겠네요.. ^^~~

마무리 글쓰기 중 사진을 찍어 온 글을 옮겨 봅니다.

- 봄과 나 -

나는 봄이 되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야구장이다. 왜냐하면 겨울내내 야구를 안 해서 가본 적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봄에 가면 따뜻한 바람과 나비가 반겨줘서 너무 야구가 재미있다.

그리고 따뜻한 음료수도 먹으면서 놀아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두번째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공원이다. 새싹이 피어서 향기도 좋고 따뜻한 바람이 있어서 하나도 춥지 않다. 거기에 자전거도 타면 신나고 정말 즐거운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친구랑 같이 가도 봄에 피는 꽃구경을 해도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 

  (아이 글을 별 수정없이 올려봅니다.. 지금 4학년이 된 친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