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꽃잔치입니다.

가장 압도적인 것은 연분홍빛 벚꽃..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벚꽃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제는 벚꽃보러 벚꽃축제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듯합니다. 이렇게 많은 벚꽃에 묻혀 서운할 진달래도 한창입니다. 봄의 전령이라는 개나리는 이제 노란 꽃을 떨구고 연두빛 잎들이 쑥쑥자라고 있습니다.

꽃들이 한창이 요즘 아이들과 꽃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노란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생각열기로 노란꽃들의 이름을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복수하는 꽃이에요?" 하는 복수초(福壽草) 한자 이름처럼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꽃인데, 아이들은 이름을 자기들식으로 해석합니다. 여기엔 몇년전 나온 드라마(케이블에서는 재재방을 하고 있는) 노란복수초의 영향도 있겠지요.;;

개나리, 튤립, 민들레... 이건 꽃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두 꽃입니다. 아이들이 유채꽃과 산수유를 헷갈려하더군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복수초를 해결하고 나서 아는 꽃들 이름 적고나니 남은 것 두개가 유채꽃과 산수유.. 봄에 제주도 여행을 가서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었어도 헷갈리나 봅니다.

아이들과 봄꽃 개화지도도 살펴보았습니다. 지도를 보고 우리고장의 개나리 개화시기도 알아보고개화시기가 빨라지는 까닭도 알아보았습니다. 그 눔의 '지구온난화'가 항상 문제네요.

'약이 되는 식물 민들레' 기사를 돌려서 읽고 났더니, 한 친구가

"정말 저거 먹으면 감기가 나아요?" 하면서 당장이라도 민들레 뿌리 캐러 갈 기세입니다.

그래서

"한 번 먹는다고 낫는게 아니라, 꾸준히 먹어주면 좋대." 라고 했지요.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몇 해전 TV에 나온 이후 한동안 노란 민들레를 보기 어려웠지요.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마지막 읽기는 네이버 지식사전에서 참고한 '꽃은 어떻게 생겼을가요?'로 함께 했습니다.

고학년 과학교과와 연계되는 읽기입니다.

그래서 마무리 글쓰기를 할 때 저학년은 알게 된 것을 적어주게 했고, 고학년은 마지막 읽기 부분을 참고해서 글을 쓰라고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무섭지만, 아이와 함께 주변의 봄꽃들을 관찰해 보는 한 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