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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즈음, 중학교에 다니는 조카와 함께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던 언니가 저에게 질문을 해 온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 역시, 그 때까지만 해도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막연히 블로그 운영에 대한 정보만 주었을 뿐이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블로그 글쓰기란 무엇이며
블로그 글쓰기를 통한 기대 효과가 얼마나 큰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답니다.
주변 엄마들을 봐도 그렇고, 저 역시도...
아이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좀 더 열성적인?
교육 환경으로의 이전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교육이, 일정 목표의 학습을 달성하는 것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상대적인 평가에 중점을 둔 탓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너도나도 점점 더 치열한 교육 경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이신 송숙희님은 오히려 그런 경쟁 속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선 채, 자녀와 함께 시골로 逆이사를 하였고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 노하우를 토대로 중학생 아들과 함께 '블로그 글쓰기'를
실천해 왔답니다. 그리고, 1000일 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아들과의 행복한
블로그 글쓰기의 실천 과정을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냈네요.
총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교육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블로그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등을 제시하는 첫 번째 파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블로그 글쓰기 소재에 대한 시각 넓히기와 생각하기, 똑부러지게 표현하기 등
저자와 아들 도다리의 대화글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글쓰기 지도법을 소개해 준답니다.
각 파트마다 '글쓰기 팁'도 제공하는데,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입학사정관도 통하는
블로그 운영 팁'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려주네요.
사실, 저도... 작으나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평소 글쓰기를 즐기며
아이들의 육아일기를 몇 년째 작성해 오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글쓰기도 하나의 습관이며, 훈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분이 아들과 함께 한 '블로그 글쓰기' 또한,
글쓰기를 하나의 습관으로서 꾸준히 실천해 온 듯 해요.
저자분의 중학생 아들, '도다리(저자 외아들의 애칭이라고 합니다. ^^)'는
자신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부터, 사회에서 이슈화되는 모든
일들에 대한 느낌, 생각 등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글로 표현해 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고 능동적인 글쓰기를 실천해 왔습니다.
저자 분 또한, '블로그'라는 공간을 통해 아들과 소통하면서 감각적이고 재치있게
글쓰기 지도를 해 왔는데, 저 또한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써 배울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글쓰기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고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은, 어릴 때 잡아주지 못한 글쓰기 습관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또한, 아직은 저학년이지만 첫째 아이의 공부를 봐 주다보면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평범한 엄마들의 입장에서, 부담없고 효과적인 글쓰기 지도법을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글쓰기를 만만해지게 하는 방법으로
블로그 글쓰기를 적극 권하고 있지요. 일단 아이에게 블로그를 만들게 하고,
무엇이든 쓰게 하다보면 글쓰기가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할 수 있고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현 상황에서 제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글쓰기 지도방법과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입학 사정관제 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자녀의 글쓰기 지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엄마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아직 저학년이고, 이제 막 한글 타자 연습을 시작한 우리 아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블로그 글쓰기를 저도 꼭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