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통/책만드는집/"생각내려놓기"에서 가져온 글의 일부다

태풍이 지나간 오후 청년이 산책 겸 제방이 올랐다가 저 멀리 해변에서 한 소년이 허리를 구부린 채 무언가를 주워 바다로 던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호기심이 생긴 청년은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소년이 바다로 던지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작은 물고기들.

태풍에 휩쓸려 해안가에 떠밀려 올라온 것들이었다. 많은수가 죽은 상태였고 살아 있는 물고기들도 곧 죽을 듯이 아가미를 헐떡이고 있었다. 소년은 그 물고기들을 한 마리씩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꼬마야, 괜한 짓 그만하렴, 너 혼자 아무리 애써봤자 다 구하지도 못해. 해변이 얼마나 넓고 긴지 모르니?"

하지만 소년은 아무 대답 없이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했다. 청년이 다시 말을 걸었다. "야! 쓸데없이 힘쓰지 말라니까. 물고기 몇 마리 구해 준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마침내 소년이 허리를 펴고 청년을 쳐다 봤다. 그리고 손에 든 물고기를 보여 주며 말했다. "이 물고기 한테는 달라지는게 있죠." 소년의 대답을 듣는 순간 청년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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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광양시가 대립토론 활성화로 교육혁신을 꾀하는 측면에서 찾아가는 대립토론 학생 순회 교육과 교사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을 다니며 초청 강의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이글을 마음에 담고 다닌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

"교육을 바꾸는 작은 변화"

"사회를 바꾸는 작은 변화"

미약하지만 대립토론을 이땅에 펼치는 일에 나의 정성을 심겠다는 것이다 

대립토론의 활성화 만이 우리 교육을 살릴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20여년동안 이일을 해 왔다.

20여년전 대립토론을 우리교육에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와 학생수업에 열을 올렸지만 누구하나 동조하는 사람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주고 있으니 힘이 생긴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하다.

하지만

동조라는 반응을 얻기에 20여년 걸렸지만 이제는 더 짧은 시기에 이 사회에 대립토론이 활성화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