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 주고 싶은데, 관심 없는 아이.
나는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싫다는 아이.
보여 준다고 할 때는 관심 없더니, 꼭 내가 바쁠 때 읽어 달라는 아이.
내가 읽어 줄 땐 재미없어 하더니, 옆집 엄마가 읽어주니 깔깔 넘어간다.
이런! ZZZ

엄마 1 : 이런 아이는 어쩌죠?, 애가 책을 안 봐요. 
엄마 2 : 책을 싫어해요. 
조운겸 : 엄마가 책을 안 보면, 애도 책을 안 봐요.

엄마가 책 읽는 꼴을 보여 주어야, 아이도 책을 본다.
그 꼴을 100번은 보여 주어야, 아이가 책을 본다.
그래야 남들이 이야기하는 독서육아도 되는 건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어려운 게 독서육아다.

그래서 강의 나갈 때마다 어머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린다.
이 세상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
그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 주려면, 쇼를 해야 한다.
엄마가 쇼를 하면, 아이의 독서가 쉬워진다.

오늘부터 당장 “쇼를 하자!”

어린 아기 때부터 독서교육은 시작된다.
책을 보는 엄마의 애정 어린 눈빛,
지나치며 툭툭 내뱉는 엄마의 책과 관련된 말,
책을 대하는 엄마의 태도에서부터 아기의 독서 교육은 시작된다.

그래서 그런 척 연기를 해야 하고,
그래서 그런 척 쇼를 해야 한다.

아기가 잘 때가 되면 책을 꺼내 읽어주되, 엄청 좋은 척 읽어주고.
안고 재워야 하면, 독서대를 내 눈높이에 맞춰, 엄청 좋은 척 읽어주고,
그러다 아기가 자면, 다 읽을 때까지 엄청 좋은 척하는 쇼를 멈추지 말아야한다.
아기가 깰 시간이면 다시 책 보는 모습부터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는 아기가 잘 시간이 일할 시간이 아니던가!
독서육아를 하려면 엄마가 피곤하면 안 된다.
아기가 낮에 자는 시간은 엄마도 옆에서 쉬던가,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자.
그래야 책 읽어 줄 힘도, 쇼도 할 수 있다.

아기가 성장해서 유아교육 기관에 다니거나, 혼자 놀면
하루 10분씩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꼭 아이 앞에서,
없을 때는 하지도 말고,
꼭 있을 때!

이때 엄마가 봐야하는 책은
아이가 보는 책이나, 봐야 할 책이나, 읽어줄 책을 보자.
엄마가 잡지를 보면 아이도 잡지를 본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이가 보는 책을 보자.
그러면 아이가 그 책을 볼 것이다.

쇼를 할 때는 내가 최고의 배우인 것처럼 즐기면서 해보자.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 특별한 쇼가 끝나면 아이의 책 읽기도, 공부도 쉬워진다. 
 
쇼를 하자! 엄마가 쇼를 하면 아이의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