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야하는 데 오늘은 또 어쩌지?”
한 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조르기를 시작해서
마트가 떠나라 울고불고, 엄마도 때리고, 급기야 바닥에 누워 버리는 아이.
그대로 두자니 속에 천불도 나고, 주위 사람들의 눈초리도 따갑고
그렇다고 들어 주자니 끝도 없다.
그렇다고 쇼핑을 할 때마다 아이를 어디다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휴동안 만난 엄마들 고민 중의 하나다.
떼를 쓰는 아이들은 그런 행동으로 엄마를 이길 수 있다는 걸 안다.
특히 주위에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이 많을수록
떼를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떼를 쓴다.
문제는 이 떼쓰기가 나이와 함께 자라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초등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아이가 자율성을 얻고자하는 걸음마 시기와
초기 유아시기에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아이는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하고자 하고,
어른들이 그것을 제지하려는 것에서부터
아이들의 의지와 어른들의 생각이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가운데 아이들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게 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찾은 것이 떼를 쓰는 것이다.

이러한 떼쓰기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거치는 성장기다.
이것을 어른의 권위로만 제압하려 한다면
아이는 욕구 불만에 쌓이게 되고,
나만 손해보고 양보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불만이 많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아이가 되기 쉽다.

떼를 쓰는 아이일 경우 꾸준하게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어른인 엄마, 아빠도 다 가질 수 없고
얻으려면 그에 대한 댓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인지 시켜줄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욕구를 어른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의 욕구를 최대한 배려하고 기준을 설정한 뒤,
아이가 아무리 떼를 쓰고 울어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태도에 당황하거나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침착하게 타일러 말한 후 그 자리를 벗어나 아이를 지켜보며 아이를 길들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떼를 쓰던 아이도 결국은 엄마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바른 행동을 보이면 즉시 칭찬하고 보상해야 한다.
‘하지 말아라’ 보다는

‘오늘은 떼를 쓰지 않는 걸 보니 우리 아이도 다 컸구나. 착하다’ 라는 칭찬이 효과적이고,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면 합리적 사고의 유형을 배우게 된다.

우리도 우리의 부모 속을 엄청나게 썩게 했던 아이들이었다.
아이에게 협박이나 제압은 아이의 마음에 한만 만들어 줄 뿐이다. (^^)
아이가 떼를 쓸 때 무엇을 원하는지 자세히 지켜보고
아이와 소통하기를 시도하고, 준비하고, 조금씩 하다보면

아이의 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늘 말씀드리지만 조금씩, 꾸준히, 계속, 다가가는 게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운겸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