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는 참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이웃인 듯 하면서도 한없이 미운 적인듯도 한 나라이기도 한다. 우리 아들에게 어느 나라를 가보고 싶냐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대답이 나왔던 나라, 미국, 항상 영어라는 만국어에 스트레스 받아선지 영어하면 우리 아들은 미국을 떠올리고 그래선지 한번은 꼭 가야할 나라로 손꼽는다. 
그런 우리 아들을 위해 만난 책, '어린이 외교관 미국에 가다'는 사진과 함께 미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러운 책이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여러 나라 문화가 어울려 살아가지만, 미국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에 녹아 있는 이네들 삶과 더불어 미국이 영국 청교도인이 넓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오면서 만들어진 나라라는 것. 그렇게 영국 식민지에서 시작한 나라이지만 영국 영어와 다른 미국 영어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킨 저력을 가진 나라라는 것 등, 미국의 단순 외향적인 국토 소개 뿐 아니라 미국의 역사도 담아내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이 참전했고 소련과 견주어 우리 나라에 민주주의를 심어 주었지만 군사 지휘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한국군에게 한국인들을 희생시키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과 더불어 현대사에 비춰진 미국의 조금 파렴치한 모습, 수입 개방 압력을 우리에게 행사하며 많은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미국의 힘 등이 우리나라 현대사와 맞물려 잘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예전 미국에 대한 막연한 아메리카 드림의 허상이 그대로 있음과 더불어 하와이 노동자 들에게서 시작된 우리 나라 재미교포들의 삶도 보여준다.
미국 관광서가 아닌 정말 외교관이 되어서 미국의 역사와 지리와 현대 사회에서 미국의 위치, 그리고 우리나라와 외교 문제에 맞물려 있는 미국의 모든 모습을 잘 알려준 책이다.
우리 아들도 이 책과 함께 하면서 막연히 영어를 하는 나라 미국이 아닌 보다 우리 나라 역사와 세계 역사 그리고 국제 관계(?) 속에 속한 미국의 모습을 알게 될 듯 싶어 내심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