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쓴 책이라서인지 다른 육아서에 비해 읽기가 쉬웠다.

아니 그냥 푹 빠져서 읽었다.

아이를 돌보면서 읽자니 자꾸 흐름이 끊겨서 아예 아이를 재우고 집안일을 옆으로 밀어놓고 읽었다.

작가님처럼 아이를 이끌어줄 자신은 솔직히 없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아이를 구석에 몰아넣고 공부를 강요하고싶지도 않다.

사실 엄마인 내가 그다지 공부랑 인연이  깊지가 않으므로 직작에 아이의 공부에대해서는 초월을 한셈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은근히 공부욕심이 생겼다.

우리 아이는 5살의 사춘기 반항을 부리고있는 중이다.

이런 녀석이 한글을 혼자 뗐다.

3월에 유치원 보낼때는 지 이름도 모르던 녀석인데 두달이 지난 지금은 왠만한 간판은 물론이고 간단한 책도 읽는다.

유치원에서 한글교육을 하나..했는데..병설이라그런지 그런 교육은 특별히 하지않는다고 한다.

오호!! 그럼 우리아들이 천재?

잠시 이런 상상에 붕~~ 뜨기도했다.

그래서 붙잡고 공부시켜보려다가 다시 포기했다..그냥 놔두자...

 

기다리는 엄마..가 비단 시간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아이의 식사시간을 재촉하고..아이의 옷입는 것을 재촉하고..아이의 정리를 재촉하고....

몰론 아이가 식사를 음미할 시간을 주고, 아이가 놀면서 정리하고...그런 기다림도 기다림이지만...

여기서 느낀것은 아이가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랄수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아닐까ㅏ 싶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아이를 자극하고 생각할수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알면서도 실천하긴 정말 어렵다.

 

책을 읽으면서 꼭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난 아이에대해 너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아이가 어떤부분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이 되고싶은지....

하다못해 아이가 꿈을 꿀수있게 다양한 경험을 줬어야한는데 그러질못해서 우리 아이는 어디가고싶냐고하면 오로지 '마트'만을 외친다.

비행기타고 마트가고싶다는 녀석이다.

그때는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도 미안한일이다.

가본곳이 없으니 가고싶은곳도 없을수밖에...

아이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니...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

꿈이 뭔지도 모를만큼 난 아이에게 꿈을 주지 못한것이다.

또 한번 미안해진다...

 

책을 덮으면서 결심했다.

아이가 똑똑하지 않아도 좋다.

아이가 영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를 못해도 좋다.....아니 견딜수있다.

그러나..

꿈을 모른채 지나가게 할수는 없다.

꿈을 모를 아이에게 꿈이 뭔지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러자면 먼저 다양한 자극과 경험이 필요할거같다.

꿈을 꾸자면 꿈꾸기위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니까.

그래서 결심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가까운 공원이든 과학관이든...미술관이든 데리고 가야겠다

 

우리 아이에게 꿈을 꿀수있는 기회를 주신 홍수현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아이의 꿈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모르는 엄마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