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였던가...  수학여행 코스중에  동굴견학이 있었어요.

여름이어서 날은 무지 덥고  목은 마른데다 걸어 올라가는 길은 왜그리 길고 멀던지..

너무도 힘들어서 막상 동굴안에서의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

거기다 내가 다녀온 그 동굴의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조차 나지않네요 ^^;

 

환선굴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동굴속으로 사라진 상우』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되었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동굴이며 길이는 6킬로미터가 넘는데다 천연기념물 제 178호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여름휴가엔 동굴탐험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상우의 여름방학 숙제로   「 부모님과 함께 명소 답사하기 」 가있어  할수없이 오게된 환선굴!!

상우는 아빠와 함께 땀방울을 닦아내며 힘겹게 환설굴에  도착하게 됩니다.

 

 

힘들다고  투덜투덜대며 걸어가다  <환선굴의 유래와 전설>이라는 안내판을 보게되죠.

책을 읽으면서 문득 " 정말 환설굴에가면 저런 안내판이 있을까? " 라는 의문이 살~~짝 들었답니다. ^^

 

상우는 아빠와 함께 환선굴안을 탐험하게됩니다.

책에서나 보았던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등...

꿈의 궁전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다 선녀 유하를 만나게되죠.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진후였어요.

겁이 나기도하고 마을사람들을 피해 환선굴 속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속의 선녀를 만나

신기하기도 한 상우.

 환선굴의 심장인 생명의 샘이 말라가고 있다며 환선굴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선녀 유하.

 

그렇게 시작된 특명!!  생명의 샘을 살려라!!

 

은근히 겁도 많고,  고집도 센 자칭 2학년 3반 짱~~!! 이라고 외치는 상우는

관박쥐인 벼루를  만나 도움을 받으며 함께 3개의 관문을 헤쳐나갑니다.

도깨비 방망이 모양을 닮은 천장의 종유석이 진짜로 도깨비 방망이로 변해

세번의 도움을 받을수도있어요.

 

과연 말라가는 생명의 샘을 다시 살릴수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상우는 생명의 샘을 살리기 위해 수수께끼 같은 관문들을 풀어나가며

진정한 친구와의 우정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얼굴에 동전만한 화상자국이 있어 반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아이 주희.

그런 주희를 상우 역시 좋아하지 않아요.

선녀 유하!  선녀라고 하면 선녀옷을 나풀나풀 거리며 아름다울거라 생각하는 선입견.

하지만 유하는 곰보에다  못생겨서  늘 다른 선녀들에게 놀림을 받았죠.

 

진정한 우정이란 외모에서 비롯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우는 깨닫게 됩니다.

주희와 변치않는 우정을 지켜나갈것을 맹세하며 지옥교를 건너게 되죠.

 

아마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모나 조건에 따라 우정을 맺기도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는

그런일들로인해 생명의 샘이 말라갔던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동굴속으로 사라진 상우』와 함께 동굴 탐험도 하고 또한 자신을 되돌아 볼수있는

계기가 될수있었던 상우이야기..

 생명의 샘을 살리기위한 모든 여정이 끝나고 상우가  눈을 감았다 다시 떴을때

꿈을 꾼듯 모든것이 처음 아빠가 사라졌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 가게되죠.

과연 그건 현실이었을까요.. 아니면 상우는 꿈을 꿨던 것일까요?

그리고 유하가 마지막에  말한 " 환선굴의 진짜 보물을 찾아야지" 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